술은 때에 따라서는 약주(藥酒)가 되기도 하고 독주(毒酒)가 되기도 합니다. 적당히 잘 먹으면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고 서로를 이해하는 진솔한 대화가 오갈 수 있지만, 절제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폭음하면 분위기를 망치고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의 마음과 뜻을 제대로 받들려면, 특히 술을 조심해야 하고 술버릇을 고쳐야 합니다. 술은 부정적으로 잠재된 본능과 무의식을 자극하기 때문에, 술이 과하게 들어가면 평소에 잘 하지 않던 이상한 말과 행동을 서슴없이 하게 됩니다. 주자십회(朱子十悔)에 \’취중망언성후회(醉中妄言醒後悔)\’라는 말이 있습니다. 술에 취하여 어지러히 한 망령스런 말은, 나중에 술이 깨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는 경계의 글입니다.

술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이성능력이 마비되고 실수를 많이 하게 됩니다. 천하사란,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천하의 경위를 올바로 판단하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증산상제님께서는 24장과 28장을 거느린 박공우 신대장의 술버릇을 고쳐주시며, 일꾼된 자의 경계로 삼으셨습니다.

@ 공우 술이 과하여 주실(酒失)이 많더니, 하루는 상제님 가라사대 “네가 술을 즐기니 주량을 보리라.” 하시고 술을 많이 주시거늘, 공우 연하여 받아 마시고 취한지라. 다시 가라사대 “한 잔 술 밖에 못된다.” 하시더니, 이 뒤로는 한두 잔만 마셔도 곧 취하여 견디지 못하더라. (대순전경 p84)

좋지 못한 술버릇은 하루빨리 고치고, 항상 술을 조심해야 합니다. 술버릇을 못고치면 낭패당할 일이 많아져, 천지부모님의 일을 올바로 할 수 없습니다. 옳곧게 맑고 투명한 마음이라야, 실수없이 천지부모님께서 맡겨놓은 천하사의 유업을 온전히 받들 수 있습니다.

술에는 특히 색(色)이 따르기 쉽습니다. 그 누구라도 술조심 못하고 색조심 못하면, 어느순간에 천지부모님의 일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따라서 증산상제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주색을 받들지 말고 검소한 생활로 온전한 심성을 기르라는 경계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 기유(1909)년에 공사를 보시며 종도들에게 경계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들은 주색(酒色)을 받들지 말고 검소하여 오직 너의 온전한 심상만을 쓸 것이요, 시구를 써서 화복을 점치지 말고 너희들 스스로 시구가 되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285)

증산상제님께서는 제자의 술버릇을 고쳐가면서까지, 후천인간을 육성하는 인간사업을 하셨습니다. 후천상생시대는, 주색을 받들지 않고 검소한 생활로 온전한 심성을 기른 사람들에 의해서 열려가기 때문입니다. 술과 색에 빠져 천추에 후회할 일을 남겨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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