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락커\’라는 윤도현씨에게

지난 토요일(15일) 자정께야 집에 돌아와서는 때늦은 저녁을 먹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잠을 청해야 할 시간이었지만, 일터에서 미처 끝내지 못한 블질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블질을 하면서 간만에 TV를 보려고 리모컨을 눌러보았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는 TV수신카드가 부착되어 있어, 작은 15인치 모니터로 화면을 작게 띄워 TV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여하튼 \’재미난 게 뭐 있나\’ 하고 채널을 돌리다, 무릎팍도사가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 멋대로 사는 최민수씨와 별다른 고민이 없는 김지영씨, 한효주씨가 순서대로 나와서, 무릎팍도사인 강호동씨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우스갯소리를 늘어놓다가 억지스럽지만 고민을 해결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두 코너가 끝나고 광고가 나오고, 다음 출연자가 등장했습니다.

세 번째 코너의 출연자는, 다름 아닌 윤도현씨였습니다.

다가오는 8월 초 생명의 바다와 새만금의 뭇생명을 죽음으로 몰아간 방조제 위에서 \’죽음의 굿판\’을 벌이겠다는 \’새만금樂페스티벌(이하 페스티벌)\’에 출연을 확정짓고, 지역방송에서는 이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는(지역에 계신 한 블로거가 이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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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락커\’ 윤도현씨 당신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 방송화면 캡쳐

평소 그에 대해서 잘 모르고(과거에 어떤 행적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언어유희\’님의 포스트 참고), 그의 노래를 그리 좋아하는 편도 싫어하는 편도 아니었는데 페스티벌에 그의 밴드(YB)가 출연을 한다는 것을 알고 난 뒤에는 그와 그 밴드를 곱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밴드가, 사회적으로 지탄받고 있고 언론에서 조차 문제시 된 실체 없는 페스티벌에 출연한다는 것, 그것 하나 만으로도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음악과 활동을 하고 있는지 엿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 블로거들이 간곡하게 출연을 철회하라는 편지를 보내고 페스티벌 참가에 대해 네티즌들이 비판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대꾸도 없는 것을 보면 \’역시나 그런 사람이구나? 그것 때문에 그런 거구나…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평화와 인권, 저항을 노래했던 당신은 어디로 갔나요?

개인적으로 윤도현씨 당신을 가까이서 처음 본 것은, 2004년 성공회대에서 주최한

\’Shout Asia 2004\’라는 공연에서였습니다

. 당시 사귀던 여자 친구가 성공회대 대학원 출신이라, 성공회대 교수들이 출연해 \’아시아 풀뿌리 시민사회지도자 육성기금\’을 마련한다는 콘서트 티켓을 얻을 수 있어 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무대 위에서 한없이 열정적으로 평화와 인권을 노래하던 당신과 당신의 밴드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작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저지 촛불문화제\’ 무대 위에서 YB라 새롭게 이름을 바꾼 자신의 밴드 이름을 외치며,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던 당신을 기억합니다.

그렇게 평화와 인권을 위해 노래 부르던 당신을,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데 당신은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애정을 순식간에 외면하고 저버렸습니다. 대체 당신이 부르던 그 뜨거운 저항의 노래와 당신의 밴드는 어디로 가 버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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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지식인들이 많다는 성공회대에서 주최한 콘서트에서 함께 평화와 인권을 노래한 윤도현씨 당신은 지금 어디있나요?

무릎팍도사에게 \’수줍음이 많아서…사람들이 오해한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윤도현씨….

그 방송으로 당신의 고민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축제\’ 새만금樂페스티벌에 당신과 당신의 밴드가 출연하는 것에 엄청나게 반발하고 있고,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속사정이 있을지 모르는 당신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대한민국 최고의 락커\’라는 이름에 걸맞은 록커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한 블로거가 그러더군요. 이젠 한국의 록 정신은 죽었다고…하지만 한국의 록이 죽은 게 아니라, 한국의 록커들이 그 정신을 잃어버린 게 아닐까 합니다.

당신도 그 정신을 잃어버리진 않으셨는지? 아직 간직하고 계신지 몹시 궁금합니다.

어떻게 새만금樂페스티벌 출연 계속 하시렵니까?

출연 계약을 끝냈기에 어렵다라면, 파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면 모금이라도 해보겠습니다.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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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무릎팍도사처럼 당신의 행보에 경악하고 있습니다. / 방송화면 캡쳐

p.s. \’죽음의 굿판\’ 새만금樂페스티벌이 죽 쑤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을 되살리고 생명을 불어넣을 바닷물은 아니지만, 비가 억수같이 내렸으면 합니다. 수없이 죽어간 뭇생명들이 하늘에서 눈물을 흘려 죽음의 굿판을 그만두게 할 것입니다. 무릎팍도사님도 도와주십쇼.

* 관련 글 :

–

실체 없는 \’새만금 樂 페스티발\’은, 방조제 찬양하는 \’Lock 페스티발\’

*

언어유희님의 \’새만금 락 페스티벌? 미친…\’

* 한겨레의 일관성업는 새만금락페스티벌 관련 기사 :

–

새만금에서 축제를? 시민단체 강력 반발

–

즐길준비 됐나요? 자, 떠나요!

* 관련기사 :

–

“윤도현 밴드, 죽음의 축제서 노래할 건가요?”

* 관련 사이트 :

– Shout Asia 2004

http://www.skhu.ac.kr/shoutasia/event.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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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협상 없다더니….하나마나 안하나마나한 한미FTA 협상은 원천무효다! –
– 이 글은 한미FTA 찬양하는 오마이뉴스에 송고되지 않는다! –
– 광우병 쇠고기와 한미FTA 환각제를 국민들에게 강매하는 모든 매체는 각성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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