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노사정위 28일 오찬 회동 무산

민주노총, “교원노조 해결없인 불가”… 김원기 위원장도 ‘불쾌감’ 안 감춰

28일로 예정됐던 김대중 대통령과 노사정위원회 위원들과의 오찬회동이 사실상 무산됐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22일 “노사정위가 들러리라는 비판적 인식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노사정위 활동에 대한 정부 의지를 확인시키고 건의사항 들을 수렴하기 위해 오찬을 추진했었다”며 “그러나 민주노총에서 불참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혀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8일은 국회 회기중인만큼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노사정 합의사항이 지켜져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 국회 논의에도 상당히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내심 오찬회동 무산을 아쉬워했다.

28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었던 노사정위 본회의 일정을 오후로 미룬 채 청와대 오찬회동을 준비했었던 김원기 위원장은 그러나 이날 오전 15일째 단식중인 이갑용 민주노총 위원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28일 회동’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김원기 위원장은 “전교조 문제 등 국회를 통과한 법안이 하나도 없는데 오찬회동이 가능하겠냐”며 노사정 합의사항이 법률 제개정으로 이어지지 못한데 오히려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갑용 위원장도 “정리해고는 진작 노사정 합의사항이라고 하면서 국회통과를 시키더니 전교조, 실업자 초기업노조 가입 문제 등에 대해서는 개인소신 운운하며 미루고 있다”며 “김대중 정권이 노사정위를 어떻게 보는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저 자] 연윤정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8.12.23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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