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터누가=AP 연합】 미국 에너지부는 22일 테네시주 녹스빌 부근의 한 민간 핵발전소가 핵탄두 제조에 사용되는 트리튬을 생산하도록 테네시계곡 당국(TVA)에 10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발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민간 핵발전소가 무기용 물질 생산에 이용되는 첫번째 사례로 핵사용을 군용과 민간 목적으로 철저히 구분해온 오랜 전통을 무너뜨린 것이다.
빌 리처드슨 에너지장관은 이날 남서부 지역의 가정·산업용 전력을 생산하는 왓스 바 핵발전소와 트리튬을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한다며 이 핵발전소는 채터누가 외곽에 위치한 세쿼야 핵발전소의 지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효율적인 비용으로 트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이번 결정이 국가안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자 납세자들에게는 최선의 거래라며 군축 문제에 상당한 신축성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핵탄두의 폭발력을 높이기 위해 탄두 안에 주입되는 가스인 트리튬은 시간이 흐르면 소멸되기 때문에 재충전을 시켜야 하는데 미국은 88년 사바나 리버에 있던 마지막 군용 원자로를 폐쇄한 이후 트리튬 생산을 중단했다.
일부 의회 의원들과 반핵단체들은 민간 원자로의 이용이 군비 경쟁을 부추길 것이라며 에너지부의 이번 결정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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