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중단과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안정대책 마련, 전교조 법제화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단식을 끝내지 않겠습니다.”

민주노총 이갑용 위원장(사진)이 27일로 20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장기신용은행 건물 앞길에 세워진 1.5t 트럭에 높이 3m, 너비 2m의 나무판자로 농성장을 만든 뒤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노사정위가 합의한 내용조차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단식농성이라는 투쟁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 위원장은 노사정위가 사회적 합의체의 의미를 이미 잃어버렸다고 판단해 내년 2월 대의원대회 때 노사정위 해체와 민주노총의 탈퇴를 공식안건으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사정이 공정하게 고통분담을 하기로 했지만 정리해고를 받아들인 노동자만 고통을 떠안고 있다”며 “더욱이 정리해고를 양보한 대가로 정부와 기업쪽이 약속한 사회개혁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영구 부위원장 등 민주노총 간부와 산별노조 대표자 등 15명은 지난 24일부터 이 위원장의 농성장 바로 옆에 비닐천막을 마련해 단식농성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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