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랜드 매장 ‘매출 0’
민주노총과 뉴코아-이랜드노조는 설 연휴를 맞춰 다시 싸움의 시동을 걸었다. 파업 7개월이 지나도, 노조 측이 대폭 양보한 안을 제시해도 이랜드 사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자 대형유통매장이 매출을 최대로 올릴 수 있는 설 연휴에 맞춘 싸움으로 사측을 다시 압박해 나가겠다는 것.
민주노총은 “해를 넘기며 7개월 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는 이랜드-뉴코아 대량해고 사태에 대한 신속한 해결과 더불어 여전히 해고 등의 조합원 징계만을 앞세우고 성실교섭에 나서지 않는 이랜드 사측이 성실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이번 집중 투쟁의 의미를 밝혔다.
李 당선인, 민주노총 ‘배제’…민주노총, “신호탄은 이랜드에서”
이번 집중투쟁은 이명박 당선인이 간담회 파기, GM대우 방문 등으로 민주노총 ‘배제’ 정책 기조를 명확히 해 험난한 노정관계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이라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은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 ‘노사 합의’를 강조하고 있지만 “일자리 창출하려면 기업이 성장해야 한다”, “노동자들은 생산성을 10~20% 향상해야 한다”, “노동생산성을 확보해 준다면 기업도 감동할 것” 등의 말을 지속적으로 해 노동계의 “이명박 당선인의 경제 살리기는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이석행 위원장은 이명박 당사자의 간담회 일방파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대 동창회만큼도 취급받지 못하는 민주노총의 현실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알리고 거기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라며 “그 첫 신호탄을 이랜드에서 쏘아 올린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싸움은 비정규법 시행의 악영향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 투쟁을 승리하지 못하면 민주노총 깃발을 내려야 한다”고 말하는 등 민주노총의 전 조직이 작년 한 해 집중해온 것이기도 하다.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으로서의 뉴코아-이랜드 문제 해결은 민주노총의 절대 절명의 과제인 것이다.
또한 비정규직 문제는 이명박 당선인이 “기업이 잘되면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겠는가”라며 ‘친 기업’적 입장에서 ‘시장원리에 맡긴 해결’만을 부르짖고 있어 그 해결방식에 있어 노동계와 정면으로 부딪히고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미 지속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예상되고 있는 이명박 정권에서의 노정 간 갈등이 비정규직 문제를 놓고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석행 위원장은 “이명박 당선인이 당선된 후 인수위가 마치 점령군처럼 행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민주노총을 재끼고 가겠다는 의지를 (이명박 당선인은) 후보시절부터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늘(30일) 전남 순천 뉴코아 매장 앞 집회를 시작으로, 31일에는 홈에버 유성점 앞에서, 1일에는 홈에버 면목점과 뉴코아 과천점에서, 2일에는 홈에버 구월점 앞에서, 3일에는 뉴코아 광명점 앞에서 집중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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