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LG 반도체 노조(위원장 강영철)와 ‘LG반도체 사수 및 생존권 확보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준수)의 투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그러나 비대위와 노조가 별도로 회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어 교섭전선에 혼선이 생기고 있다.
LG반도체 청주·구미공장·서울 등 각 지역별 사무직과 생산직, 관리직 대표들은 지난 11일 전사 비대위를 구성, 98년 반납한 상여금 지급 및 고용보장, 위로금(평균임금 60개월) 지급, 퇴직시 퇴직위로금(1~3년분 평균임금) 지급, 주식지분 시가총액과 영업권 등에 대한 프리미엄의 50% 배분 등을 요구하며 LG반도체와 교섭을 전개하고 있다. 사무직 노동자들은 현재 비대위의 지침에 따라 8시간 노동(3교대로 24시간 근무), 즉 ‘준법 투쟁’에 들어가 연장근로를 거부하고 있고, 생산직도 앞으로 준법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조의 강영철 위원장은 비대위에 참여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LG그룹 및 LG반도체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13일 LG반도체는 삭감된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사 비대위는 “강 위원장이 비대위에 참여하지 않키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노조 집행부와는 결별”이라고 밝히고 있다. 비대위는 전 사원 8,000여명 중 90%에 가까운 사람들이 ‘투쟁 및 협상을 위한 모든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하며, 협상이 타결되기 전에 회사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경우 퇴직할 것을 결의한다’는 내용의 서명을 비대위에 보내왔다며 노조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분열 현상은 지금까지 노사화합적인 태도를 보여온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주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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