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오는 26일쯤 미국의 페리 대북정책 조정관과 대북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1주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대북정책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끌고가려는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면서 [한반도의50년 냉전체제 해체]를 강조하고 {이를 위해 상황에 끌려가기보다 상황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주체적인 노력]을 강조했다.특히 주변 4강에 대한 외교노력을 강조했다.
임 수석은 페리 조정관 외에 샌디버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국무부고위관계자들을 접촉, 북한의 금창리 지하 의혹 시설, 미사일 문제 등 당면 현안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한다. 임 수석은 그러나 미국측에 이런 현안들은 그것대로 대처하면서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 및 수교 등 모든 현안을 일괄타결해 나가는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접근]도 필요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이미 지난 연말 방한한 미국의 페리 조정관에게 일괄타결방식을 강조했고, 이후 미국측도 조금씩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다는게 정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아직 완벽하게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할 정책적인 사안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청와대는 특히 2월말이나 3월쯤 나올 페리의 대북정책보고서 내용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페리 조정관이 3월쯤 한국을 다시 방문할 예정임에도 임 수석이 미국을 찾는 것은 그만큼 이 보고서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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