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10일 국회에서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국제담당 비서(통 일정책연구소 이사장)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자민련의 청년조직 인 `21세기 청년포럼’ 주최로 열린 이날 강연회는 보수정당과 `전 향한 김일성주의자’의 만남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황씨는 이날 강연 시작부터 현 여권의 대북정책 기조인 햇볕정책 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북한에는 강경파도, 온건파도 없다 ”며 “오로지 김정일의 수령절대주의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 다. 모든 생산수단과 정권·군대·사상이 김정일의 개인소유물처 럼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북에서 말하는 것을 하 나라도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민주주의를 한다면 민주주의의 원수를 증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씨의 햇볕정책 비판이 전개되자 자민련 관계자들 사이에서조차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어차피 국민회의와의 차별화전략을 구사 하면서 `내각제 싸움’을 해야 하는데 잘됐다는 지적이 첫째 반응 이다. 보수세력을 결집해낼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박태준 총재는 이날 치사에서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적극적인 남북간의 교류와 대화를 통해 북한이 평화정착을 향한 대로로 나올 수 있도록 대북 포용 정책을 끈기있게 펼쳐왔다”며 “이러한 햇볕정책을 통해 어느 정 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햇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용성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