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꾸아도르, IMF에 맞서는 노동자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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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꾸아도르에서 이틀간 진행된 총파업 둘째날, 시위대가 군찰과 충돌을 빚었다. 이번 총파업은 물가상승과 하밀 마우아드 대통령의 혹독한 프로그램에 반대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경찰이 노동자, 학생, 농민, 원주민 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세명의 시위참가자가 살해되었는데, 이 가운데는 과야낄이라는 지역에 거주하는 15살 학생도 포함되어 있었다. 스무명 정도의 시위 참가자들이 부상당했으며 수백명 이상이 경찰과 군대에 의해서 연행되었다.
수도인 끼또에서는 거의 모든 공장과 대중교통시설, 상거래가 중단되었다. 진압경찰은 최루가스를 사용하여 수백명의 시위대를 해산시키려고 하였고 시위대는 이에 맞서 돌과 화염병을 던졌다. 파업 이전에 노조 지도부가 연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에꾸아도르 제 2의 도시인 과야낄에서도 파업은 진행되었다.
까르치, 임바부라, 삐친차 지방을 통하는 상업망 역시 마비되었다. 이 나라 전역에서 돌과 나무, 그리고 불타는 타이어를 가지고 저항하는 원주민들에 의해 일부 주요 도로가 봉쇄되었다.
파업이 있기 전, 60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마우아드 대통령은 도로와 전력 발전소 그리고 유전을 방어하기 위하여 중무장한 2만1천명의 군경을 주요 도시에 배치했다.
이번 파업은 마우아드가 7개월 전 집권한 이래, 에꾸아도르 최대 노조 연합체인 노동총연맹이 소집한 두 번째 파업이다. 노동자들은 연료 보조금 중단, 임금 동결, 그리고 가격상승을 유발시킨 혹독한 조치들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파 자유시장주의자인 마우아드는 에꾸아도르 총외채 가운데 160억 달러를 소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신용을 확보하고자 국영 기업들을 민영화했으며 사회복지 지출을 삭감했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가장 높은 45%의 인플레이션은 수백만의 노동자 계급과 중간계급의 생활수준에 큰 격변을 가져왔다. 작년 9월 이후, 전기세만 해도 400%나 상승하였다.
수요일, 뀌또시에 사는 가정주부 마리나 부스또스는 로이터 통신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우리는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어 항의하고 있다.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더 이상 먹을 것을 구할 수 없는 지점에까지 다다르고 있다.”
이미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최빈국 중 하나인 에꾸아도르는 총인구 1천2백만명 가운데 70%의 사람들이 빈곤 속에서 생활해 오고 있는데, 1998년 1월 브라질 통화의 붕괴가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자본의 유출을 가져오자 인도네시아와 같은 경제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위기는 에꾸아도르 최대 수출품 가운데 하나인 원유 가격의 하락에 의해서 악화되었으며 국가의 해안 지역들을 물바다로 만든 엘니뇨 여파는 수십억 달러에 상당하는 손실을 끼쳤다.
에꾸아도르 통화인 수끄레는 지난 2월 중순부터 미 달러 대비 환가치가 70%가량 하락하였다. 마우아드의 세금인상 제안이 국회에서 반대에 부딪히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외환에 대한 개입을 강화했고 지난주에만 수끄레는 25%의 가치를 상실했다.
지난 월요일 마우아드는 목요일까지 국립은행의 휴무를 발표했는데 이는 에꾸아도르의 제 2의 은행 방꼬 쁘로그레소의 임박한 붕괴 조짐에 따른 것이다. 은행들 가운데 상당수는 결제불능의 상태로까지 치닫고 있는데, 최근 이들 은행은 4억 달러상당의 쇄도하는 인출금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었다.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상당수의 차관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 IMF는 대중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혹독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을 마우아드에게 요구하며 강도높은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대통령 대변인은 정부가 투자자의 신용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난 목요일 저녁 “급진적인 새로운 경제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예산 적자를 강도높게 줄이기 위한 이번 신 프로그램은 은행 예탁금 인출에 대한 제한 뿐만 아니라 기본 서비스 품목과 세금에 있어서 급격한 인상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조치는 4억 달러의 IMF 긴급 차관 지원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신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는 하이메 두란 장관은 “계획프로그램에 준비되어 있는 것은 재정상의 격차를 줄여줄 수 있는 어떤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현재 지니고 있는 경제모델과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경제모델로 이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금요일 다시 업무를 재개하기로 되어있는 은행주들 역시 투자자의 신뢰회복을 위한 거친 경제 조치들을 요구했다. “우리는 마우아드 대통령이 지구적 경제 계획을 선언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예탁금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에꾸아도르 민영은행연합의 총수인 까를로스 라레아떼기는 다우 존스 뉴스와이어에 위와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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