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코소보 사태와 관련, 유고연방에 대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습이 시작됨에 따라 러시아와 중국 등의 반발을 무마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24일 세르비아에 대한 나토 공습개시 발표를 앞두고보리스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유고를 공습하게 된 배경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 리처드 홀브룩 미 특사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간의 최후담판 과정 등을 소개하며 유고 공습으로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손상되어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설득했으며 특히 한가지 사안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중요한 일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는 뜻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옐친 대통령은 그러나 어떤 일이 있어도 유고를 폭격하는 “비극적 조치”를 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는 등 미국의 세르비아 공습에 반대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특히 나토가 유고 공습에 나서려는 것과 관련, 23일 예브게니프리마코프 총리의 미국방문 일정을 전격 연기하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해크게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은 또 “코소보 사태는 어디까지나 내정문제”라면서 나토의 군사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온 중국에 대해서도 이번 공습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이와함께 유고연방과 같은 슬라브계 국가인 벨라루시와 우크라이나 등의 움직임도 주목하고 있으나 이번 공습이 나토의 주도로 이뤄짐으로써 과거 프랑스등이 반대한 이라크 공습때 보다는 국제적 반발이 덜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워싱턴=연합]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