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성(性)은 영상 속에서는 끊임없이 남성 응시의 대상이 되어 왔고,현실 속에서는 성적 주체성을 강조하는 페미니즘의 무기가 되기도 한다.
’여성의 성을 여성의 눈으로 바라보고,더 나아가 세계를 여성의 시각으로 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제2회 서울여성영화제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영화제에 97년에는 5개부문 38편이 참가했으나 올해는 극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 해외영화 16편을 포함해 모두 52편이 참가해 규모가 늘어났다.이 영화제 집행위원장 이혜경씨는 ”여성들이 만든 영화를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성들의 현재를 공유하고,미래의 여성 영화인력을 발굴·지원하는 것이 이 영화제의 두 가지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5개부문중 ’앞서서 보기’부문은 중국에서부터 튀니지아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 여성들의 문화적 차이와 개별적 정체성에 대해 일상의 현실을 통해 보여준다.’붉은 가마’로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중국 리 샤오홍(李小紅)감독의 ’행복의 거리’ 등 국내 미공개작 9편을 상영한다.
여성의 주체적인 욕망을 담은 여성의 판타지를 주제로 한 ’뒤집어 보기’부문은 남성 지배 이데올로기에 대한 여성들의 뒤집기와 여성의 성적 판타지를 보여준다.다큐멘터리 ’조디 포스터 이야기’,환상적인 로드무비 ’프릭 올란도’등 7편이 소개된다.
’되돌아 보기’부문은 50∼60년대 한국의 근대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여성들이 겪은 갈등과 변화를 되짚어보는 멜로드라마들을 상영한다.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등 11편이다.
’더불어 보기’부문에서는 국내 여성영화공동체에서 현장감과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제작한 비디오물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여성들의 단면도를 보여준다.동성애 문제를 다룬 ’커밍아웃’ 등 5편.
유일한 경쟁부문인 ’견주어 보기’는 국내 신인 여성영화감독 발굴을 위해 이 영화제가 가장 주력하는 부문.모두 68편의 응모작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20편의 단편영화와 비디오물을 상영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환상,여성의 욕망과 쾌락의 새로운 정치학’(20일) 등의 포럼과 ’여성영화인의 밤’(17일) 등의 특별행사도 열린다.02-3476-0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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