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의 파업유보 결정 이후 한국통신노조(위원장 김호선)가 내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방본부에서 5월의 민주노총의 투쟁에 결 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 8일 서울지방본부, 대구지방본부, 제주지방본부, 통신망본부 등 4개 지방본부 소속 노조원 300여명은 분당의 한국통신 본사앞에서 집회를 열고 ▲집행부 총사퇴 ▲굴욕적 교섭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굴욕적 교섭중단과 김호선 집행부 사퇴를 위한 투쟁본부’를 발족시키고, 총파업 유 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박철우(서울), 여규엽(대구), 고용택(제주 ), 강주호(통신망)씨를 공동대표로 각각 선출했다. 이들은 “한통의 파업유 보 결정이 공공부문 투쟁전선을 급격히 후퇴시켰다”며 “한국통신 내부적으 로도 회사의 일방적 구조조정 강행이라는 위기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 장했다.
투쟁본부는 이번 주부터 영남, 충청, 호남 등 각 지역별로 간담회 및 지 역집회를 여는 한편 노조에 비상전국지부장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구할 방침 인데, 회의소집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주 중으로 중앙위를 열 어 위원장 퇴진과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이를 중앙위 결의사항으로 노조 중 앙본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노조 중앙본부의 한 관계자는 “위원장은 12월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해 노조를 위해 뛸 생각”이라며 “14일 지부별 총회와 15일 민중대회 결합 등 지침이 이미 내려진 상태”라고 전했다.
[저 자] 황보연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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