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이갑용 위원장은 21일 “IMF프로 그램이 대량실업과 우리사회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게 국내 경제정책 간섭중단과 채권국들의 외채탕감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캉드쉬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IMF가 구제금융 이후에도 고금리, 재정긴축에 이어 공기업 해외매각 등을 강요하는 등 프로그램이 너무 가

혹하고 한국정부에 대한 간섭도 심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또 “한국에 금융위기가 발생한 것은 세계적인 투기자본의 책임도 있는 만큼 채권국들도 한국 경제위기에 책임을 지고 외채탕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캉드쉬 총재는 “노동자들의 고통을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대량실업 이나 사회 양극화 현상은 IMF에서 비롯됐다기 보다 경제위기 이전부터 한국에 내재해 있었던 구조적 모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캉드쉬 총재는 이어 “IMF는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을 강요한 것이 아니고 효율성있는 구조조정을 한국 정부에 요구했을 뿐”이라며 “현재 경제 개혁은 한국정부가 주체가 돼 이뤄지고 있는 것이지 결코 IMF가 강요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저 자] 김종우 기자

[출 처] 연합뉴스

[발 행 일] 1999.05.21

[발 행 처] (주)연합뉴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