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비대위, 안양·부천 발전소 응찰업체 실사단의 발전소 진입 저지
전력산업 구조개악저지 비상대책위가 안양·부천 발전소의 조합원들과 함께 이 두 발전소의 분할 매각을 위한 응찰업체의 실사를 하루 반 동안 실력 저지하였다. 지난 18일부터 부천·안양 발전소에 대한 응찰업체의 실사가 진행되려 하자, 한전 노조의 부천·안양 발전소 및 한전기공 노조 조합원들은 교대 근무자를 제외하고 집회에 참석하여 실질적으로 파업에 들어갔으며,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실사단의 회사진입을 저지했다.
안양발전소분회의 임영규 위원장은 이날 집회 중에 삭발식을 하였고, 부천발전소분회는 회사로 통하는 각종 문을 걸어 잠근 후 안에서는 조합원들이 막고, 밖에서는 중앙비대위원들이 연좌하여 경비들과 대치하였다. 이렇게 계속 대치하여 19일 오전까지 실사단의 회사 진입을 막아냈으나, 회사측의 협박과 회유로 인해 19일 오후부터는 농성이 풀려 실사단의 실사가 시작되었다.
이들 업체는 지난 11일 실사단을 파견할 계획이었으나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자 18일로 실사 일정을 미룬 바 있으며, 4개 업체가 각각 3일씩 2주 동안 10월말까지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천·안양 발전소에 대해 매각 입찰에는 현재 4개 업체가 최종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대성·British Gas, Dalkia·Sithe·극동유화, Enron·SK 등 3개 업체가 국내기업과 외국기업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고, 미국계의 AES 1개만이 순수한 외국 자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력산업 관련 6개사 노조로 구성된 공동투쟁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초동 기획예산처 앞에서 150여 명의 6개 사 노조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는 기획예산처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면담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공투위는 앞으로 투쟁수위를 높여, 국회 앞 집회 및 전력산업 관련 국회의원 지구당사 앞 집회 등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한국노총은 전력 분할 매각 저지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서기 위해, 투쟁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으며, 25일 대표자회의에서 박인상 위원장이 위원장을 맡는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 투쟁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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