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66)통일문제연구소장이 시대성·역사성을 담은 실천적 예술지‘노나메기’(계간)를 창간한다. 노나메기는‘바위를 뚫고 솟구치는 물줄기’라는 뜻의 순우리말. 백 소장은 노나메기에 대해“일하는 이의 이마에맺히는 이슬 같은 것으로서 올바르게 함께 잘 살자는 우리 겨레의 전통정서를 담고 있다”고 의미를 보태고 있다.
백 소장이 새 잡지 창간작업에 뛰어든 이유는 오늘날 전지구적으로 팽배해 있는 허무주의 경향을 극복하려는 것. 여기에서 허무주의는 돈과 물질이 사람을 지배·종속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생기는 심정적 현상으로서 이런 구도로는 새 세기에도 아무런 낙관적 전망을 가질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따라서 백 소장은 “잡지의 성격을 현학적 문제 제기가 아니라 변혁의 실체를 부각시키고 그 길을 명확히 제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예정”이라며 “소시민들을 무기력증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방편으로서 해방의 정서를 전제로 한 문예창작 의식 고취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통일을 추상적 민족문제로 몰아가는‘통일 허무주의’에 대해서도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나메기’의 창간 예정일은 내년 1월말. 재원은 지난 5월 펴낸‘벼랑을 거머진 솔뿌리여’(백산서당)의 판매수입과 통일문제연구소 후원회원의 지원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현재 선임된 편집위원은 오세철(연세대 교수·경영학)·김영규(인하대 교수·행정학)·백일(중앙대 강사·경제학)·정석규(노동운동가)씨 등이며 창간호에 게재할 단편소설·시를 12월 30일까지를 시한으로 공모할 예정이다. 응모요령 안내는 02-743-8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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