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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 민중언론 참세상 촬영 : 안창영 편집 : 혜리
용역업체 직원 5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 평택 도두리 인근 황새울 논에 포크레인 2대를 동원해 농기계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구덩이를 파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평택범대위 소속 주민과 연대단체 회원 50여 명이 황새울 논쪽으로 이동해 포크레인의 작업을 온몸으로 저지했다.
주민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용역업체 직원들은 포크레인으로 가로 2m, 깊이 1.5m 가량의 구덩이를 약 15m 가량 파헤쳐 놓은 상태였다. 범대위 회원들은 작업이 진행 중이던 포크레인 앞에 맨몸으로 드러누운 채 구호를 외치며 작업중단을 요구했고, 용역업체 직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발생했다.
범대위 측 회원들의 강한 저항으로 양측의 충돌이 격해지자 운전을 하고 있던 포크레인 기사는 "일단 작업을 중지하고, 파헤친 땅을 다시 덮어놓겠다"고 약속하고 파헤친 구덩이를 덮으려 했다. 그러나 이때 주변에서 상황을 주시하던 경찰병력 400여 명이 투입돼 작업진행을 종용했다. 이에 범대위 측 회원들은 "우리 땅을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포크레인 점거를 시도했고, 경찰은 포크레인 2대를 완전히 에워쌌다.
주민들과 연대단체 회원들의 저항이 계속되자 경찰은 포크레인 주변에서 회원들을 끌어내기 시작했고, 인권단체 회원 8명이 현장에서 연행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인권단체 여성회원들을 여경이 아닌 남성 경찰들을 동원해 막무가내로 연행해 성폭력적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경찰은 이날 기자들의 취재까지 가로막아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