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열어 국방부 장관 해임 요구

촛불문화제와 전야제 갖고 14일 범국민대회 참석할 예정

  용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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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당초 광주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5.18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13일 오후 5시 광화문에서 열었다.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일만여 명의 노동자들은 7시부터 이어진 '국방부 장관 퇴진, 군부대 철수, 평화농사 실현 범국민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날씨는 비교적 쌀쌀했지만 노동조합들과 노동사회단체들이 준비한 거리 선전전과, 지난 4일과 5일의 평택 팽성읍 민군 충돌 장면을 담은 사진전에 광화문을 지나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5.18 광주항쟁이 일어난 지 26년이 되는 올해, 민주노총이 새롭게 결의를 모아 한미FTA저지와 비정규직 철폐, 군사기지 확장 저지에 나선다"고 선언하면서 "국방부 장관이 외국 군대를 지킨다고 국민을 짓밟고, 대통령이 이 땅 모든 것을 미국에 넘기려 하는 것을 보면 대통령과 공권력을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준호 위원장은 "이 땅에서 당장 나가라"고 미국에 경고하면서 국방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용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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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도 연단에 올라 "미국은 북한을 핑계로 평택 기지를 확장하려 하지만, 그것은 미국에 맞설 수 있는 잠재적인 국가인 중국을 겨냥해 포위하려는 것이고 이런 관점에서 동아시아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기륭전자 노동자들과 KTX여승무원들을 탄압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은 박정희 정권과 닮았으며 곧 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동자대회에는 당일 오전 현대하이스코 사측과의 교섭에서 전원 복직과 확약서 이행을 약속받아 투쟁에서 승리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도 참석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촛불문화제에서는 평택 대추리에서의 경찰과 군인의 폭력 장면이 담긴 영상물이 상영되고 철조망을 끊는 상징의식 등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노동자대회와 촛불문화제를 마친 후 모처에서 전야제를 갖고 14일 평택 팽성읍에서 열리는 범국민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용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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