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야, 걷자!”

5~9일, 285만 평 대추리를 지키기 위한 285리의 평화행진

평화롭게 살기 위해, 평화를 지키기 위해


평화를 위해 걷는다. 청와대에서 대추리까지 총 90.0km, 285리의 길을 평화의 땀방울로 적시며, 대추리 285만 평을 지키기 위해 온 몸으로 싸우고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알려내기 위해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섰다.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회의와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서울대책회의는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와 한미FTA 협상 반대’의 목소리를 모아 285리 평화행진 ‘평화야, 걷자!’를 진행한다.

이번 평화행진은 “국가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마을을 파괴하고, 평화롭게 살고 있는 주민 공동체를 몰아내는 폭력은 결코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며 “정부가 미국과 함께 밀실에서 처리한 기지 확장 로드맵을 일방적으로 집행하는 것은 국가폭력에 다름 아니며 이것이 바로 평화적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정부에서는 7월과 8월 중에 대추리의 빈집 철거를 비롯한 강제행정대집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평화야, 걷자’는 오는 5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9일까지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국방부,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무차별 폭력을 자행한 경기경찰청, 김지태 팽성주민대책위 위원장이 구속되어 있는 평택구치소 등을 돌며 평화의 함성을 모아낼 예정이다.

벗바리들, “발걸음이 닫는 곳마다 평화를”

3일에는 평화행진을 지지하는 ‘벗바리’(뒤에서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의 지지선언이 있었다. 571명의 벗바리들이 나섰다. 벗바리들은 “평화의 발걸음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라는 선언문을 통해 “문정현 신부님의 단식에도 주민들을 대표하는 김지태 이장님은 구속이 확정되었고 여전히 정부는 우리들의 소원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고 있다”며 “그 어떤 협박과 황당한 처사들이 벌어진다고 해도 우리들의 의지가 꺾이지 않을 것이고 더 단단하게 꾸준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벗바리들은 “주민들의 고통과 함께 황새울에서 돋아나는 생명들의 울부짖음을 외면하지 못하는 이웃들이 모여 생명의 땅을 지키기 위한 285리 평화행진을 한다”며 “누가 평화의 적인지, 누가 평화의 친구들인지, 여러분의 발걸음이 닫는 곳마다 평화를 힘차게 새겨 달라”고 부탁했다. 벗바리 571명에는 대안학교 학생들, 교사, 인권활동가, 영화인, 예술가들, 노동자들, 농민들, 장애인들 등이 함께 했다.

평화행진 일정

1일차 (7/5)

청와대 앞-광화문-서울역-용산미군기지-국방부-동작대교-사당역-남태령고개-과천 (20.9 km)

2일차 (7/6)

정부종합청사-인덕원-안양교도소-장안홈플러스-경기경찰청-수원역(24 km)

3일차 (7/7)

수원역-세류사거리-수원비행장-화성경계-병점-오산대역-오산E마트-오산 (21.7 km)

4일차 (7/8)

오산-평택시의회-지제역-평택구치소-평택역-대추리 (24. 3km)

5일차 (7/9)

평택역 - 대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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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 평화행진 , 대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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