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여명의 황새울’ 임박

평택 대추리 빈집 강제철거 오는 13일로 예고돼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평택범대위)에 따르면 노무현 정권은 오는 13일 대추리, 도두리 지역 빈집 강제철거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추리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제2의 여명의 황새울 작전이 또다시 재현될 것이라는 불안이 팽배하다. '여명의 황새울'은 5월 4일 평택 대추리 일대 285만 평 부지를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으로 설정을 목표로 한 국방부의 작전명이다.

노무현 정권은 지난 5월 4일 ‘군사시설보도’ 명목으로 철조망 설치 이후 불심검문을 통해 철저히 출입을 통제했으며, 급기야 6월 30일 ‘퇴거’를 요구하는 행정명령까지 발부하면서 7,8월 강제철거의 공포가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을 엄습했다.

또한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지난 1일 조선일보 기사 <‘미군, 평택 시설계획 전면 보류>가 보도되면서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기대가 한층 높아진 상황. 그러나 9월 중순으로 강제철거가 예고돼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상실감이 더욱 커졌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서 “주한미군은 전시 작전통제권을 우리 정부에 이양키로 결정함에 따라 평택기지 시설종합계획(마스터플랜)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당분간 마스터플랜 논의를 보류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소형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와한미FTA협상저지를위한전국행진(924전국행진)’ 상황실 활동가는 “9월의 분위기는 7,8월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 조선일보 기사 등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기대하고 있던 상황에서 강제철거가 예고되면서 주민들의 한자락의 기대마저 꺾어진 상황”이라며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평택범대위는 9월 한달 규탄집회, 기자회견 및 평화대행진 등 평택 집중 투쟁을 벌여 이슈파이팅에 나설 예정이다.

[출처: 평택범대위]

특히 오는 8일부터 24일까지 전국을 돌며 평택 미군기지 확장의 부당함을 알리고 기만적인 한미 FTA 협상을 저지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소형 924전국행진 상황실 활동가는 “고립과 철거의 위협에 시달리는 평택에, 전국행진이 벌어지는 전국 각지에, 그리고 오는 7일부터 정부의 빈집 강제철거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이 밝혀질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한 번도 제대로 대중적 쟁점이 되지 못했던 한미군사동맹과 평화의 문제를 그 누구도 회피할 수 없는 중심 쟁점으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31일 시민사회단체 지도급 인사 77인이 기자회견을 갖고 ‘평택 대추리 도두리 빈집 철거계획 중단과 정부-주민 갈등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각계인사 77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4일 사회진보연대는 성명을 발표하고 “‘77인’의 이른바 시민사회단체 명망가들은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운동을 전체 민중의 평화적 생존권이 아니라 평택 대추리, 도두리 마을 주민의 투쟁으로만 보고 있다”며 “‘77인 선언’은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투쟁 전선을 교란하는 기회주의”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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