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FTA! 왜? 거짓말이니까. 모이자 9.24평화대행진

[민중역전](7) - 9월 15일, 부산에서 울산으로

9월 15일 ‘민중역전’전국행진단(이하 행진단)의 8일 째 도시는 울산광역시로 아침 일찍 부산에서 일어난 행진단원들은 짐을 챙기고 울산으로 향했다. 울산에 도착한 행진단은 울산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간단한 간담회를 가지면서 선전전 일정을 잡았다. 선전전은 현장 2곳으로 행진단과 지역활동가들이 노동자들의 점심시간에 맞춰 세종공업과 한일 2군데로 나뉘어서 진행했다.

현장 선전전이 끝나고 울산역에서 모인 행진단원은 먼저 모인 울산지역 활동가들에게 행진단이 준비한 선전물과 행진단의 대표곡 ‘평택으로 가요’를 선보였다. 이 때 행진단의 이소형 씨는 “뒤의 민중호외를 보면 날짜가 12월 31일로 되어있다”며 “우리가 어떻게 어떤 일들을 진행해서 한미FTA를 막아냈는지에 대한 기사이다”라며 선전물 중 하나인 민중호외에 나와 있는 대로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투쟁하자고 이야기했다.

오늘의 행진은 도보행진이 아닌 거리에 시민들이 별로 없다는 울산 지역의 특성에 맞춰 하나의 장소를 두고 선전전을 하는 거점선전전을 중심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울산 현대백화점 앞까지 도보로 이동해 거점선전전을 진행하는 시민들에게 한미FTA와 평택투쟁에 관련된 유인물을 돌리고 ‘이제 민중의 역전이 시작된다 / NO FTA / 왜? 거짓말이니까 / 주택강제철거 그만둬라 / 평화를 택하라 / 모이자 9.24평화대행진'으로 이어지는 카드섹션을 선보여 시민들의 시선을 받기에 충분했다.

현대백화점을 거쳐 옥현 5일장에 도착한 행진단은 본격적인 선전전을 시작했다. 시장에는 비가 오는 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시민들은 대부분 평택이야기를 뉴스에서 들어봤다면 유인물을 유심히 읽어주었다. 이 자리에서 강혜련 민주노동당 남구 의원은 “한미FTA가 체결된다면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게 된다”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일방적으로 우리가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고 이야기하며 “교류라고 하는 것은 서로가 동등한 입장에 섰을 때 가능해지는 것이다”라고 한미FTA의 부당함을 고했다.

또한 행진단의 이규재 단장은 “예부터 백성은 가난할 때 불평을 하지만 불평등할 때 분노한다고 했다”며 “현재도 80:20의 사회라고 하는데 한미FTA가 체결되면 부익부 빈익빈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투쟁과 관련해 “미군이 전쟁을 일으키면 그대로 여기는 전쟁터가 된다”며 “그때는 한국전쟁과는 다른 신식무기로 인해 수 만 명이 그냥 몰살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평택으로 미군기지가 확장되는 것에 반대함을 명확히 했으며 평택투쟁은 그곳에 사는 주민들의 생존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국이 미국이란 나라에 종속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선전전이 끝나고 비가 억세게 내려 예정됐던 촛불문화제는 진행되지 못했다. 대신 전국행진의 의미가 9.24를 대중적으로 조직한다는 데에 그 뜻을 모아 간담회로 대체하고 이후 지역에서 좀더 9.24를 알려는 것으로 촛불문화제를 대신하기로 했다.

간담회는 울산의 문화예술센터 ‘결’에서 진행됐다. ‘결’은 문예활동가들이 공연을 하는 단체로 현장문예패의 강습을 받고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서 13일인 평택의 강제철거가 있던 날 대추리에 있었던 행진단워인 박진 씨는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마을을 지키겠다고 들어오셨던 분들이 꽤 많았다”며 “지붕으로 들어올라가리고 했고 인권단체 분들은 구속을 각오하고 평화전망대로 올라갔다”고 “2만명의 병력이 들어와 온 마을이 모두 까맣게 변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그러나 정부에서는 70여 채가 헐려 성공적이었다고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것은 40여 채라고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지키지 못한 집은 평화전망대밖에 없었다. 대추리 마을엔 우리가 지키고자했던 것은 모두 지킨 것이라 성공적인 투쟁이었다고 생각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국방부에서는 마을의 많은 분들이 떠났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5월 4일 이후 떠나신 분은 한 분도 없다. 그리고 9월 24일 평화대행진에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다”며 현재 마을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에 서울연합 허성규 사무국장은 “나름대로 평택투쟁에 열심히 했다”며 “평택에 강제철거가 들어온다고 해서 울산지역의 단체들을 다 모아서 ‘현재 진행되는 강제철거는 야만적인 행위다’라고 기자회견도 하고 촛불문화제도 했다”며 “울산지역에 평택문제가 피부로 와 닿는 문제로 진화되어서 9.24로 모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9.24에 대한 기대를 모아냈다. 또한 민주노총의 윤장혁 사무처장은 “8일 동안 고생하면서 울산까지 내려오신 여러분 환영한다”며 “평택투쟁에 노동자들이 힘있게 결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울산지역의 상황인 것 같아서 부끄럽고 현재 사회가 전 민중에게 엄혹한 현실인 것 같다”며 “그런데 어렵지만 극복한다면 그것이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올 것이다”며 울산지역의 노동자들이 9.24평화대행진에 힘 있게 결합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결의를 밝히며 간담회가 끝이 났다.

이후 행진단은 평가를 마치고 8일 째 행진의 하루 일정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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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허성규 동지는 울산연합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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