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철거민 희생자 추모 6차 범국민대회
가두투쟁이 한 창 진행되고 있었다
민주노총은 본 대오를 명동성당 쪽으로 빼고 있었고
소수의 대오만이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그 맨 앞 줄에 사회주의노동자연합 운영위원장인 60대의 노 혁명가 오세철 동지가 보이고 그 옆에는 편집위원장인 50대의 양효식 동지가 보였다
; 우리 운동은 너무 늙은 것 아니냐?
난 구력 있는 혁명가들에 대한 존경보다는 너무 늙은 우리 운동의 ‘세대’가 더 걱정되고 위험해보였다
내 20대의 젊은 노트에는 ‘변절하지 말고 40대까지 살아남아 새로운 전통이 되자’고 기록되어 있다.
; 1990년대 중반, 내가 속한 비합 사회주의 써클은 정말 젊고 새파랬다 지도부가 갓 서른이었다
; 그 무렵 비합 민중주의자에서 합법 의회주의자로 옷을 갈아입은 자들은 많았으나 난 40대의 혁명적 사회주의자를 본 적은 없었다
; 2000년 겨울, 40대의 양효식 동지를 처음 만났다. 견해 차이로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난 그 날의 설레임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나의 세대는 현대중공업 해고자 조돈희 동지처럼 대중파업의 정점에 서 보지도 못하고
‘하층민’, 비정규직 노동자의 외롭고 고립된 절규로 한 시기를 다 채워야 했다
어쩌면 불행한 세대인지 모르나
내 경험의 대부분이 밑바닥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빠져들 절망도 없다
빨리 늙고 싶었다
40대는 전통의 어떤 경계처럼 느껴졌다
어느새 40대가 된 지금, 난 더 절박하게 싸우고 싶고 더 잘 싸우고 싶다
나이들수록 더욱 무모해지는 것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
난 나의 노트에 그리운 모든 것들을 끌어당겨 여전히 고전적인 방식으로 기록해둔다
‘혁명에 뒤처지지 않고 거리에서 싸우다 죽으면 족하고 행복하다’
투쟁은 언제나 세상의 첫 번째 질문이었고
혁명은 모든 것을 새롭게 했다
용산 철거민 희생자 추모 6차 범국민 대회 가두투쟁의 맨 앞 자리에
젊은 혁명가 오세철 동지가 단아한 모습으로 서 있다
난 혁명가의 모습이 저렇게 단아할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비판에 어울리는 모습을 한 그에게
난 인터내셔널가를 불러주고 싶었다
지금 거리엔 새잎이, 새로운 감성이 자라고
난 좀 어색하긴 하지만 이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
거리에서, 그 즐거운 토론 속에서
그리운 것들을 오래도록 품으면 빛나는 전망이 된다 (2009년3월26일)
- 사진
-
서울 우울
- 영상
-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
쇠사슬 몸에 묶고 저항했지만, 끝내 비정규직..
오체투지, 비정규직 해고노동자의 희망 몸짓
영화 <카트>가 다 담지 못한 이랜드-뉴코아 ..
- 카툰
-
로또보다 못한 민간의료보험
건강보험료, 버는만큼만 내면 무상의료 실현된..
위암에 걸린 K씨네 집은 왜 거덜났는가
팔레스타인인 버스 탑승 금지
- 판화
-
들위에 둘
비정규직 그만
개자유
다시 안고 싶다
- 기획연재 전체목록
-
- 배성인의 혁명을 꿈꾼 여성들
- 어서와요 소소부부네
- 녹색스트라이크
- 랑희의 질문들
- 나현필의 INTERNATIONAL
- 워커스 사전
- 99%의 경제
- 챗GPT가 말했다. "인간보다 더 많은 색임을 지게 될 줄이야!"
- 워커스 상담소
- 연정의 르포
- 여성, 노동의 기록
- 미디어택
- 약속의 8회, 위기를 돌려세우는 녹색 스트라이크
- 양지로 떠오른 국정원, 이적異的 행위의 기록
- 선을 넘는 사람들
- 연정의 바보같은사랑
- 2021위클리웨비나
- 이김춘택의 ‘무법천지 조선소’
- 파견미술-현장미술
- 러시아혁명 100주년 | 자코뱅 온라인시리즈
- 노동의 시대
- 배성인의 정치적 사유
- 비정규직의 세상보기
- 주례토론회
- 양규헌 칼럼
- 국제포럼
- 무슨 일 하세요?
- 소셜파워
- 반올림 이어 말하기
- 원영수의 국제칼럼
- 박병학의 글쓰기 삶쓰기
- 정영섭의 낮은 목소리
- 윤성현의 들풀이야기
- 세월호 1년
- 제갈현숙의 봉당풍경
- 이정호의 보수언론 벗거보기
- 기사로 풀어보는 경제
- 유럽 민중의 오디세이
- 2015 총파업
- 쿠오바디스 진보정치 그리고, 노동자 정치세력화
- 편집장 칼럼
- 참세상 특강
- 마르하바, 팔레스타인!
- 일본사회운동의 편지
- 유럽경제위기
- 김한울의 표본실
- 오늘, 이곳의 투쟁
- 북아프리카 혁명
- 월드컵에 정의의 슛을
- J에게 경제를
- 명숙의 무비, 무브
- 비정규직 사회헌장
- 감시·통제 벼랑 끝 감정노동자
- 불붙는 세계교육투쟁
- 여성 살해, 침묵하는 사회
- 탈핵
- 끝나지 않은 용산참사
- 언론노동자들의 공정방송 되찾기
-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의 눈물
- 4대강 논란
- 진보전략회의 진보논평
- 참세상 책방
- 노조파괴, 그림자 정부
- 강정마을 해군기지 논란
- 조성웅의 식물성 투쟁의지
- 이득재의 줌인 줌아웃
- 통합진보당 분당
- 18대 대선과 노동자정치세력화
- 투쟁하는 세계노동자
- 복수노조, 약인가 독인가
- 참세상 국제통신
- 박진의 인권이야기
- 희망뚜벅이
- 편집위원회 정세좌담
- 무상급식
- 이원재의 예술,대화
- 쿡! 세상 꼬집기
- 방방곡곡 99절절
- 최인기의 빈민운동사
- 양한승의 정세이야기
-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 G20 서울 정상회의
- 전노협 창립 20주년 - 내가 함께한 전노협
- 주용기의 생명평화이야기
- 천안함 국민미스테리
- 근로시간면제(Time off), 충돌
- 의료 민영화 논란
- 전교조 명단 공개 파문
- 2011년 최저임금은?
- 김병기의 호주통신
- 기후변화와 노동자
- 쌍용차와 파업
- 지방선거 2010
- 2010 교육감 선거
- 임성용의 달리고 달리고
- 빛바랜 취재수첩
- 세미나네트워크 새움
- 콜트콜텍 미국원정투쟁
- 용산 철거민 대참사
- 용산참사범국민장 릴레이 기고
- 홈리스문제, 이렇게 하자
- 두 책방 아저씨
- 이수호의 잠행詩간
- 철폐연대-참세상 기획: 비정규직 10년 전망
- 콜트콜텍일본원정투쟁
- 그들만의 비정규법
- 해방을 향한 인티파다
- 혁명50년, 사회주의 쿠바 이야기
- 1단기사로 보는 세상
-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의 죽음
- 배고프다! 영화
- 가자의 재앙
-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 박수정의 사람이야기
- 뉴코아 - 이랜드 비정규직 철폐투쟁
- 한미FTA를 저지하라
- 이정호의 미디어 비평
- 도요타반대세계공동행동
- 한반도 대운하를 가다
- 진보정당, 길을 묻다
- 38 여성의 날 100주년
- 또 하나의 왕국, 삼성
- 1·26 세계행동의 날
- 박영균의 철학으로 보는 세상
- 사이버 정치놀이터 미끄럼틀
- 2007 대통령 선거
- 대선후보들, 성소수자 인권과제 좀 들어보슈
- 아프간 피랍 사태
- 2007 남북정상회담
- 소통/연대/변혁 - 사회운동포럼
- 아그네스 쿠의 흐르는 강물처럼
- 리얼리스트 작가 선언
- 한상진의 레바논통신
- 백원담의 시와 모택동
- 맹세야, 경례야 안녕∼
- 제3회 맑스코뮤날레 - 맑스와 함께 상상하기
- 금속노조 한미FTA저지 총파업
- 비정규법 패기! 폐기!
- 한진의 사회복지노동자
- 정혜주의 바리오 아덴트로
- 평택,철조망을 걷어라
- 고길섶의 쿠바이야기
- 개토의 우울과 몽상
- 석궁이야기
- 민주노총 5기 지도부 선거
- 유영주의 전망좋은談
- 북한 핵실험과 한반도평화
- 조선남의 옥중수고
- 정대성의 독일통신
- 이영채의 일본사회운동
- 월드컵보다 아름다운 진실
- 에뿌키라의 장정일기
- 홍실이의 이상한 제국의 앨리스
- 이종회의 한미FTA 뒤집기
- APEC 밟고 WTO 돌려차기
- 민주노총 보궐선거
- 박석준의 의학철학이야기
- 황우석 사태 진단
- 2005년 하반기 비정규법 총파업투쟁
- 박영자의 북쪽이야기
- 하현의 미디어비평
- 2005세계여성대행진
- 박기범의 어떤 동화책
- 손호철의 남미이야기
- 박기범의 기소인 인터뷰
- 2004년 하반기 총파업투쟁
- 전범기소이야기
- 동화작가 박기범의 단식일지
- 김병돌의 그림세상
- 이현준의 지나가다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