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계에서 만나자

[식물성 투쟁의지](20)

저물어가는 날들은 빛과 어둠이 서로를 향해 물들어가는 혼종의 시간 무렵 / 다양한 색깔들이 마당처럼 어우러지는 축제의 시간 무렵 / 색조 곱게 ...

흐르는 것들은

[식물성 투쟁의지](19) 효정재활병원 연대집회장에서

흐르는 것들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자기결정의 시간이다 / 흐르는 것들은 수초처럼 무성한 대화의 시간이다 /흐르는 것들은 펑퍼짐한 몸짓들이 ...

내전을 알리는 총성으로 살겠습니다

[식물성투쟁의지](18) 2009년5월16일 고 박종태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부쳐

그러나 대한통운을 접수하고 박종태 열사의 꿈을 실현하기에는 전망이 부족했습니다 최후의 공격을 앞두고 머뭇거렸습니다 이 머뭇거림을 기다렸다는 듯이...

자본주의를 관통하고 있는 제 5계절

[식물성 투쟁의지](17) 혁명적 사회주의자 박회송 동지에게

혁명적사회주의자, 박회송 동지의 전동휠체어가 / 울산시청 광장을 느리게 행진하고 있다 / 장애인 차별에서 철폐로 느리게 행진하고 있다 / 인간적...

기계소리가 멈추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식물성 투쟁의지](15) 쌍용자동차 공장점거파업은 공동체의 산란을 위한 시간이었다

공장은 노동자의 것이다 우리는 자본의 소유권과 경영권에 과감하게 도전했고 이제 공장의 운명은 무장한 노동자군대의 통제 하에 있다 우리는 모든 문...

꽃피는 총

[식물성 투쟁의지](14) 1차 희망버스가 도달한 그 새벽의 노래와 춤을 기억함

더 이상 과거처럼 못 산다 ... 치명적이다 / 지금 생이 아름다울 수 있는 건 / 정서적 공감이 풍부한 이행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다 / 우리...

목숨은 걸 수 있어도 왜 혁명은 꿈꾸지 못하는가[1]

[식물성 투쟁의지](13)

정자 대게를 푸짐하게 먹고 찜질방에서 한 잠 자고 나니 명박氏가 대통령이 되어 있었다 TV 앞에 있던 찜질방의 사람들은 보이콧주의자들이었지만 ...

저음의 저녁

[식물성 투쟁의지](12) - 序詩

저음의 저녁이 오고 있었다 /야트막한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오래도록 걸었다 / 저물녘 쪽이 온통 평평하다 / 마당처럼 겸손해져라 / 저렇게 아담...

연대에는 이유가 없다1)

[식물성 투쟁의지](11)

‘우리 선이 싸우다가 다쳤는데 오빠야가 오늘 회 한 점 사주꾸마’ / 울산과학대 지하 농성장에 빙 둘러 앉아 회에다 술 한 잔 하다가 / 우리 ...

인간의 존엄함이 가 닿은 시간, 재능투쟁 1500일[1]

[식물성 투쟁의지](10) 전국학습지노조 재능지부 유명자 동지를 생각하며

더 이상 불가능한 싸움이란 없다 재능투쟁 1,500일은 불가능하다고 강요됐던 것들에 대한 과감한 도전, 인간의 존엄함이 가 닿은 시간이었...

사랑도 깊으면 恨이 된다[3]

[식물성 투쟁의지](9) 위경희 동지의 서른 아홉 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내가 노동조합 관료제에 맞서 싸울 때 위여사의 고단한 퇴근길은 더더욱 쓸쓸했을 것이다 그녀의 퇴근길을 따라 걸으며 나는 저물녘처럼 사무치고 ...

오래도록 정성을 들이면 만져지는 것이 있다[1]

[조성웅의 식물성투쟁의지](8)

마음이 가는 일은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 난 만두를 한 잎 가득 넣고 밋있게 먹는 동지들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 그 희망의 따뜻한 속살을 ...

공감은 식물성 물기로 이뤄졌나 봅니다

[조성웅의 식물성투쟁의지](6)

‘민주노총 김00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지 모임’의 현장발의 안건을 필사적으로 저지하려는 가해자들의 눈빛은 사막처럼 메말랐고 그것을 침묵으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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