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서비스 동향 및 시사점

[연재] 2013년 IT 트렌드와 사회운동(2)

[필자주] 지난 1월 18일 진보넷에서 ‘2013년 기술 트렌드’ 란 주제로 워크샵을 가졌습니다. 2013년도 IT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IT 트렌드를 분석하면서 향후 사회운동진영의 IT 전략에 참고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이 글은 오랫동안 주요 IT업계를 섭렵하고 계신, 기술자원활동가 백정훈 님의 발제를 기초로 작성된 글입니다. 3회에 걸쳐 나눠 연재합니다.

전체 목차
1. IT 트렌드 분석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
2. 주요 트렌드 짚어보기
3. 소셜 서비스 동향 및 시사점
4. 콘텐츠 생산/저작, 배포환경 둘러보기
5. 사회운동의 SNS활용 해외 사례



3. 소셜 서비스 동향 및 시사점

페이스북의 독주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미 10억 사용자를 돌파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이 많은 사용자에 그냥 만족할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진짜 돈이 되는 장사를 아직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3-1.페이스북 그래프 검색

여러 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실세계 친구는 거의 친구로 맺었다고 합니다. 아직 한국은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그렇다고 합니다. 이제 슬슬 지겨워질 때가 되었죠. 친구 아기 사진을 보면서 ‘귀엽다’하는 것도 하루이틀이면 재미가 떨어집니다. 그러면 다음 재미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여기서 걸림돌은 함부로 누군가를 친구로 맺고 싶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최소한 나와 취미나 지역 등 공통분모가 많은 사람을 선호하게 마련입니다. 페이스북은 여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어’가 아니라 ‘사람’ 검색입니다. 사람 검색의 핵심 기술이 페이스북의 ‘그래프 검색’입니다. 소셜 검색은 자료 검색이 아니라, 내 취향에 맞춰서 내가 좋아할만한 사람이나 장소, 또는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발견해주는 ‘발견’의 기쁨을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용자들은 인터넷 맛집/여행 정보가 엉터리가 많다고, 반대로 음식점 주인들이나 관광지 상인들은 파워블로거들이 삥뜯고 다닌다고 불만이 많습니다. SNS를 통해 습득한 정보 기본적으로 친분과 신뢰하는 지인을 통해 얻어진 것입니다. 내 친구가 가봤다는 맛집이나 여행지 정보는 익명의 파워블로거들이 만들어내는 정보와는 비교 안 되는 오프라인의 신뢰도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SNS는 불확실성과 블로거지(파워블로거를 빙자하여 음식점 주인들 삥을 뜯는 행위들)들을 우회하여 진정한 ‘발견’의 기쁨을 줄수 있다고 기술예찬론자들은 말합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그래프 검색’이 그것을 해낼거라 장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페이스북에 남긴 수많은 흔적들과 관계들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에게 맞는 사람과 장소, 그리고 콘텐츠를 발견하게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아직 정식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그것의 실체가 어떤 것인지 아직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하지만 상상력을 시험도 해보기 전에, 그것의 부작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제기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에 ‘페이스북의 그래프 검색 때문에 신세를 망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글이 있습니다.


원문 : http://www.gizmodo.jp/2013/01/facebook_49.html

무의식적으로 본능이 끌리는 대로 ‘좋아요’를 눌러댄 당신에게 반드시 심판의 날이 오게 될 것이라는 실예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성적 취향, 또는 정치/사회적 입장에 따라 개인 신상 털기가 일상화되는 사회가 올수도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편의와 재미를 위해 어쩌면 우리는 너무 많은 개인정보를 인터넷 사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아닐까요.

3-2. 콘텐츠/정보 흐름(에코시스템)은 이미 바뀌었다

낭만적 기대와 미래 사회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 중첩되는 와중에, 새로운 정보소비와 소통 방식은 이미 하나의 현상, 또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새로운 현상은 때로는 언론과 정치권력에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일명 자스민 혁명이라 불리는 2011년 튀니지를 시작으로 한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역에서의 반독재, 반부패, 민주화 시위는 이집트의 30년 독재정권 무바라크를 밀어내고 리비아 카다피 독재를 붕괴시켰습니다. 당시 트위터를 비롯한 SNS 서비스는 권력에 통제당하는 언론에 대비되어 대안미디어로 전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비록 혁명적 상황은 아니지만 SNS를 통해 정치권력이 재편되는 사례도 충분히 많았습니다. 2012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트위터는 젊은이들의 투표독려 매체로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장에 당선된 박원순 시장은 트위터를 활용한 민원처리 시스템을 운영하여 많은 지지 또는 우려를 동시에 받았습니다. 더 나아가 세계 금융위기로 부도 직전에 처했던 아이슬란드는 SNS를 활용하여 ‘국민 참여 개헌 포럼’을 조직하여 개헌에 성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관련 기사: 경향신문 (2012.11.2) ‘SNS로 의견 수렴, 집단지성으로 개헌, 아이슬란드의 조용한 혁명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 우리 정부는 과연 어떤 식으로 대응하고 있을까요? 이미 생각보다 훨씬 능동적이고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정보화진흥원 국가정보화기획단에서 발표한 Korea ICT Value-up을 위한 쟁점과 과제라는 자료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원문링크: http://www.slideshare.net/scotoss/ss-15839935


최근 ‘부산지방경찰청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이 트윗은 부산지방경찰청의 공식 트위터입니다. 연예인 사진으로 경찰청 이미지를 홍보하던 시대를 넘어, 약 먹은듯한 네티즌 언어로 무장하고 직접 홍보전선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아무리 권위적이고 불통의 아이콘인 박근혜가 새 대통령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각 일선정부 부처들은 시대의 트렌드에 발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 일선부처의 대응이 이정도인데, 미디어에 가장 민감한 기업들은 오죽 발빠르게 움직일까요. 아마도 소셜 마케팅이란 말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한 SNS망을를 통한 마케팅을 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소비자와 함께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 기법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매스미디어 시대의 광고는 어떻게 제품의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초점이었습니다. 하지만 SNS를 통해 소비자와 일상적인 소통이 가능해진 시대에서 고객은 단순한 소비자나 이미지수용자의 지위를 넘어서, 직접 참여자로 격상됩니다. 아래 두 자료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Social Media 관점 2013년 인터넷 마케팅 전망 - 마켓케스터 대표 김형택

2. Five Social Media Trends FOR 2013

위 자료중 대표적인 것 하나면 소개하자면


위 그림은 SNS 미디어인 Blog, Twitter, Facebook의 각각의 등장이 마케팅 전략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가에서 관계구축과 이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 자체가 마케팅의 핵심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미디어가 아니라, Facebook, Youtube 등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하나의 제품 브랜드 속에서 융합되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이제는 상품 이미지가 아니라 상품을 둘러싼 우리의 이야기 소비됩니다. 일명 Transmedia Storytelling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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