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관피아 폐해를 파헤친다

[기고] 황창규는 이석채처럼 행동하면 실패한다

세월호 사건은 시민사회운동을 일으켰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후 정부의 대응과 사고 수습책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다. 1개월이 경과한 지금, 큰 변화가 없어 국민들이 일어섰다.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원탁회의)’는 17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5.17 범국민 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교사, 교수, 종교인, 학생, 주부,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 등 각계각층 시민 3만 명이 모였다. 원탁회의는 500여개의 시민사회, 노동, 인권 단체 및 학계, 종교계 등이 결합한 연대 기구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의 활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들은 모두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이 사회를 바로 세우자”고 결의했다. 오는 24일 청계광장에서 범국민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시민행동을 더욱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의 진상규명 서명운동을 벌여 1천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경기 안산, 의정부, 대구, 창원, 김해, 거창, 제주, 광주, 강릉 등 전국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세월호 희생자 촛불 행사가 열렸다.

# 대통령은 사과와 함께 사태 수습을 약속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34일째인, 19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공식 사과하면서, 정부 조직의 전면 쇄신과 개혁,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사고예방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특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공직자 비리척결을 위하여 공직자윤리법과 부패방지법(일명 김영란법) 등을 국회 통과 후 시행하겠다고 했다.

# KBS는 과거를 반성하고 공정방송을 하고자 한다

‘세월호 사망자는 교통사고에 비해 그리 많지 않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KBS보도국장이 사직하게 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졌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새노조)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청와대가 뉴스보도와 인사에 직접 개입했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해 사과하고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으며, 19일부터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KBS 보도본부 부장단과 팀장단은 일괄 사퇴키로 했으며, 원로 언론인들은 현직 언론인들에게 자유언론과 공정방송을 이루기 위해 각성하고 사명을 실천할 것을 호소했다.

# 각계 각층 시국선언을 하다

세월호 참사 후 자성과 비판을 담은 시국선언이 교육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 교수 131명은 지난 14일 ‘슬픔을 안고 공동체 회복의 실천으로’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세월호의 비극을 국민적 참회와 반성의 계기로 삼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선언문 주요 내용은 “우리 사회가 물질적 탐욕에 젖어 생명의 가치를 내팽개친 황금만능주의, 도덕적 불감증에 빠져 편법과 탈법의 관행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여 과정과 원칙을 무시하였으며, 기업들은 이에 편승하여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정경유착이라는 낡고 잘못된 관행에 젖었다. 탐욕과 비리, 생명경시 풍조가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석에서 말끔히 제거될 때까지, 반성과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라고 되어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해직공무원) 123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선언문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적폐의 근원적 척결과 전면적 국가개조가 필요하며 탐욕스러운 자본, 무능한 공무원, 추악한 언론, 정부의 규제완화가 세월호 참사를 키웠다”고 비판하였다. 그리고 전교조 교사 1만 5,000여명은 15일 스승의 날에 맞춰 세월호 침몰 사고를 둘러싼 정부의 대응을 규탄하는 ‘교사선언’을 발표했다.

전국 각지의 현장 노동자들과 노조 간부 등 79명이 “세월호 몰살의 진상을 규명하고 참사의 주범인 탐욕의 자본, 부패한 자들을 몰아내는 시민사회운동에 노동자들이 나서자”고 제안했다. 이어 “매해 2천명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나라,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탄압으로 수많은 목숨을 지금 이 순간에도 떠나보내고 있는 이 땅 노동자 민중들에게 대한민국은 매일, 매해가 세월호였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건이 남의 일인 양 행동하는 황창규

최근 KT는 퇴직강요에 못 이겨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론의 강한 비난을 받았다. 이를 두고 KT는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개인사정으로 생긴 일이라고 변명했다. 사건발생 2일이 지난, 30일 오전 황 회장은 안산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조문했다. 불행하게 유명을 달리한 직원의 죽음에 대해서는 모른 체하고 그 곳에 간 이유는 무엇인가. 그의 조문은 세월호 참사에만 국한된 것인가.

직원 한명 정도 사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인가. 이 사건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했어야 했다. 그는 새노조 이해관 위원장과 참여연대 등 사회단체의 시민의식에 의해 비리경영을 한 이석채를 쫓아내고, 수많은 경쟁자중 운 좋게 선임된 인물이다. KT가 국민기업으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기대하였으며, 본인 또한 실천하겠다고 약속하고서 이를 저버리고 있다.

KT 관피아 폐해를 파헤친다

KT 새노조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황 회장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수차례 요청하였으나 취임 100일이 지난 지금 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 그래서 이들은 지난 8일에 이어 15일에 기자회견을 가지며, △반인권적 명퇴 강요 사과 △무연고지 인사조치 등 보복 행위 중단 △개인정보 유출 피해보상 협상 △갑질 횡포 중단 △공익제보자들과 해고자 원직 복직 △낙하산 및 삼성 인사 끌어들이기 중단 등을 질타했다. 그런데 그가 이를 거부하는 이유는 무언가. 이는 분명 황창규는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삼성식 경영을 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밖에 없다. KT의 관피아 폐해를 파헤치고자 한다.

1. 제 1노조(정윤모위원장)와 고용노동부와 밀착

경영지원부문 산하 경영지원실은 노무관리 전담부서이다. 노사협력 1,2담당에는 6개팀, 40명이 근무한다. 그리고 계열사에 노무관리 직원을 파견한 숫자까지 합치면 더 많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하길래 그리 많은 인원이 필요한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면 이처럼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CP (C-Player)프로그램과 무관치 않다. 어용노조와 친기업 반노동정책의 고용노동부가 동조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노동인권 유린폐해를 살펴본다.

노동인권 유린 폐해사례

KT노조 역사를 돌이키면 2002년 민주노조가 물러나면서 사측은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노조를 길들이고 대물림까지 기획했다.(역대 지재식, 김구현, 정윤모 위원장) 이를 발판으로 사측의 잔혹한 노무관리가 가능했으며 비극이 시작된 것이다. 국내 어느 기업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악명 높은 CP 프로그램을 만들어 잘못된 경영에 대해 직언을 하거나 퇴직강요에 맞서는 직원들을 쫓아내기 위해 괴롭혔으며, 이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도 생겨났다.

이번 KT 구조조정은 강압적이었다. 관리자들이 특별명예퇴직 대상자들에게 퇴직 신청서를 쓰도록 강요했다는 폭로와, 명예퇴직 신청을 거부하면 일을 주지 않거나 다른 오지로 발령이 날 것이라는 등의 협박 증언도 나왔다. KT는 지난 12일 신설조직인 CFT(Cross Function Team) 팀에 명퇴 거부 직원 291명을 경기 등 전국 5개 광역별로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지역에 배치했다. 291명 숫자는 KT가 노무관리 관행상 조직기여도가 떨어지는 직원을 지사별로 강제 할당한 것이다.

# 공익제보자 KT새노조 이해관 위원장 해고

KT는 2010년 12월~2011년 11월 세계 7대 경관 선정 전화투표와 문자투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KT새노조 이해관 위원장은 "세계 7대 경관 선정 전화투표가 국제전화가 아닌데 KT가 국제전화요금을 받아 엄청난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신고했다. 그런데 KT는 그를 2012년 12월 무단결근, 무단조퇴사유로 해고했다. 2013년 4월 22일 권익위는 이 위원장 해고는 공익제보에 대한 ‘보복해고’이라고 인정하고 원상회복 결정을 내렸는데 KT는 이를 거부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이 위원장은 이석채의 비리를 파헤쳐 쫓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가 복직하게 되면 삼성식 경영을 하고자 하는 황창규와 어용노조에겐 걸림돌이 될까 두려워 이를 피한 것이다.

# 노조활동 이유 해고

KT계열사 Ktis는 2012.9.17 Ktis 민주노조 사무국장 C씨를 노조 불법집회 주도 이유로 해고한 사건에 있어서 지방 및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에 불복하여 회사 돈으로 거액의 이행강제금을 물고 행정소송을 강행하였으며, 또한 패소당했는데도 복직시키지 않고 있다. 노동위원회의 심판결정을 수용하는 것이 노동계의 관례인데, Ktis는 KT의 지시로 이를 거부하고 노동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 부당 전보발령으로 인한 업무부진 이유 해고

KT는 전화 교환 업무를 하던 여성 노동자에게 퇴직을 강요하였으나 이를 거부하자, 정리해고하기 위해 전봇대를 타게 하는 등 악랄한 ‘퇴출 프로그램’으로 노동자를 괴롭혀 끝내 해고하였으나, 그는 오랜 고통을 참고 견뎌내며 마침내 법원의 부당해고 판결을 받아냈다.

위와 같은 노동인권 침해에 대해 정부기관이 문제점을 인식하면서 동조 내지 방관하는 건 자본과 권력이 밀착된 관피아 폐해 때문이다. 어용노조는 조합원을 배신하고 사측의 ‘상시적 정리해고제’를 합의해 줬으며, 잔혹한 노무관리로 많은 조합원의 자살, 사고사에 대해서도 시종 방관해 왔다. 또한 이번 구조조정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을 사용자와 담합하여 회사경영에 불만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징계까지 도왔다.

부당해고를 이유로 노동자가 구제 신청하여도 KT는 노동위원회 심판 결정을 우습게 보고, 대법원 판결까지 끌고 가겠다는 시나리오로 노동자가 4~5년 오랜 기간 정신적, 경제적으로 견디기 어렵게 하고 있다. 이는 노동자들에게 바른 말하면서 회사에 함부로 맞서면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하라고 겁박하는 것이다. 즉, 제도적 약점을 고의로 최대한 악용하고 있다.

2. 법조계(로펌, 법원, 검찰)와의 밀착

윤리경영실 산하에 경영진단센터와 법무센터가 있다. 경영진단센터는 구조조정 기획 부서로 황회장이 전 삼성화재 최성식 자산운용본부장을 센터장으로 임명하였으나, 불명예로 하차하여 현재 공석이며, 경영진단 1, 2담당의 9개팀으로 되어 있다. 법무센터는 법조계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부서로 법무 1담당 3개팀 27명과 법무 2담당 3개팀 2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 법무센터장 남상봉 전무는 부장검사 출신이며, 법무 1담당 박병삼 상무는 영장전담 판사 출신이다.

이석채는 횡령·배임혐의로 검찰 기소를 받았는데 그의 추종세력인 정성복 부회장(전 윤리경영실장)은 쫓겨나지 않고 현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검사 출신으로 이석채가 조직을 장악하기 위하여 2009년 1월 영입한 인물로, 당시 윤리경영실내 판검사 출신과 변호사를 대거 채용하여 무려 40명이 넘기도 하였다. 제조업도 아닌 통신업을 하는 회사가 고비용을 써가며 변호사를 그리 많이 쓸 필요가 있는가. 누가 보더라도 법피아(법조관료+기업+로펌)를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겨레 L기자가 쓴 <검사님의 속사정>이란 책에는 “연수원 동기 동향 동문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이길 가능성이 있는 한국의 사법부 현실이 담겨있다. 더구나 한국에서 부당노동행위는 형사처벌감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런 탓인지 KT는 대형로펌, 법원, 검찰과 밀착 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떤 사건이든 승소할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법행위가 명백한 사건들도 무리하게 소송하고 있다. 노동인권 침해 뿐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피해보상, 슈퍼 갑질로 인한 공정위 과징금, 계열사 KT ENS의 불법대출, 무궁화위성 헐값 매각, 슈퍼 갑질로 인한 을피해 사건 등 많다.

법피아 폐해사례

# 국정감사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검찰의 불기소처분

2011년 10월 국정감사에서 KT계열사 Ktis와 Ktcs 100번 콜센터의 노동환경과 근로기준법 등 법 위반사항, 명예퇴직으로 위장된 정리해고 문제 등이 강도 높게 지적되고 고소고발이 잇따라 접수되면서, 전국 150개 지사로 특별관리 감독을 확대 실시한다는 결정을 노동부가 내렸으나,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1항 5호에 따라 ‘공정한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이 드는 항목에 대해서는 공개 의무가 없다”면서 비공개하였다.

또한 검찰도 무혐의로 결정해 버려 KT의 노동인권 탄압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려웠고 이로 인해 사망자(돌연사, 자살 등)는 계속 발생하게 되었다. 고용노동부가 사용자의 위법 부당행위에 대해 검찰에 고소, 고발을 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법처리가 타당한데도 검찰은 늘 불기소처분을 해버렸다.

# 행정소송 패소사건에 대한 불복

KT계열사 Ktis는 노조 불법집회 주도 이유로 노동자 해고사건에 있어서, 지방 및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에 불복하고 국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강행하였으며, 또한 패소당했는데도 이에 불복하고 항소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 원거리 부당전보명령 무효판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민사부는 최근 KT가 2013년 3월 2일 A씨에게 내린 부당전보명령에 대해 무효판결을 내렸다. KT는 2011년 6월 30일 정당한 업무지시 거부·교육 무단 불참·허위사실 유포 등을 이유로 A씨를 해고했다. A씨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 후, 지난해 3월 중노위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KT는 이행강제금 500만원을 물고 그의 복직을 미루다, 동년 7월31일 복직시켰다.

그 뒤 KT는 지시사항 불이행과 해고기간 중 활동을 문제 삼아 A씨에게 3개월 정직 징계를 내린 후, 2013년 3월 거주지가 전주인데 다시 비연고지인 원거리 포항으로 보낸 사건이다. A씨는 “1년 1개월 동안 이석채 퇴진 투쟁에 대한 보복성 인사로 찜질방 생활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KT 내 노동인권 탄압을 받는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이달 16일 전북 CFT팀으로 발령났다.

# 강행법규 위반사건에 대한 무리한 소송진행

KT는 2008년 10월 2일 자회사로 550명을 전출시켰다. 3년 고용보장과 3년 근무 후에도 지속 근무 조건으로 계약을 하고서 2011년 6월 KT는 이들에게 맡긴 일을 다시 회수하고 계열사인 Ktis, Ktcs에 지시해 해당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한 사건(2011가합136354)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41부(재판장 정창근)는 지난해 1심 판결에서 원고 청구를 전부 기각했는데, 본사건의 원고 측 변호는 권영국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가, 그리고 피고 측 변호는 대형 로펌 태평양이 맡았다.

이 판결에 대해 권영국 변호사는 "원고 주장을 재판부가 제대로 경청하지 않았다"고 비판하였으며, 언론에도 석연치 않은 판결의 논조로 수차례 보도되었고, 모 공인노무사는 절반 이상의 임금삭감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근로기준법은 당사자 간 자유로운 합의에 의해 근로조건을 결정하도록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판결이라면 사용자가 임의로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나쁘게 해도 문제없다는 상식 밖의 얘기가 된다. 항소심에서는 사회통념과 법원칙에 따라 제대로 판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법조인은 법과 양심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센터장과 법무1담당은 법조인으로 일반인보다 법에 대한 지식과 소송관계에도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위에 언급된 사건들은 사회통념에 비추어 KT가 부도덕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사안들이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다.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들은 ‘상식과 원칙에 입각해 일을 해야 한다’ 라고 외치고 있다. 이런 사회 분위기에 맞춰 KT도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계류된 사건들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여 이해 당사자와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풍토를 만드는 게 법조인의 바른 자세라고 충고한다.

3. 언론사와의 밀착

광고 대가성 우호성 언론보도 (공정보도 저촉)

홍보실은 경영홍보담당 4개팀, 언론홍보담당 3개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영홍보 담당부서는 언론사에 광고관련으로 밀착되어 있다. 대다수 언론이 KT로부터 광고를 받게 되면서 갑을관계 성격을 띠니 KT 사태와 관련한 여론은 무덤덤하다. 언론보도가 통제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언론홍보 담당부서는 기자실을 통해 보도자료를 제공하고, KT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메이저급 언론사 대부분이 KT와 관련, 긍정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그리고 부정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보도 자세를 취하고 있다. 홍보실은 KT의 문제를 지적하는 마이너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서는 앵무새처럼 이를 부정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석채 당시도 그랬고, 현 황창규 경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나팔수 노릇을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 KT공화국의 대변인이라는 웃지 못 할 얘기가 나온다. 메이저급 언론사는 현 KBS 사태를 계기로 언론인의 양심과 원칙에 근거해 정직한 팩트를 보도함으로써 KT가 과거를 반성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

4. 방송통신위원회, 정치권(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과의 밀착

CR(Corporate Relations Division) 부문에는 대외지원담당에 3개팀, 1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통위 관계자 및 정치권(미방위, 환노위 등)의 국회의원 및 보좌관과 밀착하여 KT와 관련된 문제들을 유리하게 처리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대외지원담당 P씨는 기대에 부응 못한다는 이유로 교체되었다.

국정감사 질의안건 제외 및 무력화

CR부문은 정치권과 접촉하여 국정감사에서 KT이미지에 저해되는 안건들을 사전 제외시키거나 질의된 안건들을 무력화하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 정치권은 문제만 제기하고 성과가 없다

지난 2011년 11월 7일 국회 환노위 국감에서 홍영표 민주당(현 새정치국민연합) 의원이 당시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KT의 과도한 인력프로그램으로 자살자가 늘어나고 있는 등 문제 발생에 대해 특별 감사를 요구하자, 그는 “전 계열사와 관련해 성역 없이 수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결과는 고용노동부 보다 더 친기업적인 검찰이 무혐의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그 이후 KT 대외협력담당 부서에서 적극 활동한 탓인지, 홍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거론하지 않았다.

그리고 2013년 10월 14일 국회 환노위 국감에서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은 KT가 감언이설로 자회사 Ktis로 전출시킨 노동자들을 정리 해고하고자 근로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20~30대가 할 수 있는 콜센터 상담업무를 50대 중후반 노동자들에게 강제로 시키면서 임금을 절반 이상 삭감하고 콜센터의 해당 근로자들에게 월 1회, 21개월째 총 681장의 '생산성 향상'과 '업무촉구' 관련 경고장을 남발한 가학적 인사관리에 대해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시정 및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질의하자, 방장관은 조치하겠다고 답변하였으나 마찬가지로 시정 및 대책이 이행되지 않았다. 그 이후 해당 의원실은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사후 조치를 못하고 있다.

# 갑을문제 해결의지 없다

지난해 9월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위원장 우원식의원)는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제기된 △휴대폰 일반대리점 △휴대폰 연합대리점 △부동산 임대사업 △KT 텔레캅 △인력퇴출 프로그램 등 5개 영역에 대하여 KT에게 슈퍼 갑질로 인한 을피해 문제해결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을지로위원회는 “KT는 문제 해결을 위해 피해자와 지속적으로 대화에 나서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CR부문장이 신의성실로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합의서에 동의를 하고서 현재까지 실적이 없어 비난을 받고 있다.

황창규 체제는 이석채와 달라진 게 없으면 실패한다

이석채는 KT 새노조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요구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다 쫓겨났다. 후임으로 황창규가 들어온 지 100일 지났는데 변한 게 없어 경영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언론에 계속 보도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KT의 문제점을 전혀 모르고 있다면 해바라기들로 가득한 인의 장막에 싸여 경영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로봇과 같은 존재라 할 것이며, 문제점을 알고도 이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외면한다면 물욕에 어두워 일신의 영달을 추구하려는 - 세월호 사건이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냉혈한과 다름없다. 합법적으로 회장이 된 마당에 누가 감히 나한테 도전할 것이며, 나를 물러나게 할 수 있느냐? 하는 교만의 소치라 할 것이다.

리더는 다음과 같이 세 부류로 구분한다. 삼류 리더는 자기의 능력을 사용하고, 이류 리더는 남의 힘을 사용하며, 일류 리더는 남의 지혜를 사용한다. 황창규의 현 자세는 대통령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대한민국은 세월호 사건으로 대통령으로부터 국민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더 이상 비리와 불법에 젖어서는 안 되며, 앞으로 더 이상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깨끗한 사회를 만들자고 부르짖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끌어온 백혈병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이해관계인이 제안한 내용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KT는 공공성을 가진 국민기업으로서 일반 사기업과 달리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본연의 의무를 깊이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황 회장은 ‘KT는 죽음의 기업’ 이라는 오명과 KT 새노조와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에서 요구한 사항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를 수용하지 않고 과거처럼 행동하고자 한다면 이석채와 마찬가지로 불명예스러운 결과를 맞을 것이다.

기본과 원칙, 대화와 타협, 이해와 양보를 지키지 않으면 그가 추구하는 무노조와 성과지상주의의 삼성식 경영은 사상누각이 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과거의 잘못을 고치지 않고, 직원 사망에 한마디 사과가 없으면서, 합동분향소에 가서 조문한 것은 전시성으로 표리부동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루빨리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언론을 살피고 현장의 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하라. 고집불통의 황창규가 되어 KT가 언론에 불명예스럽게 오르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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