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제로. 우연한 5분입니다.

우연한 5분

쌀쌀한 늦가을,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 길거리 옷가게나 레코드점에서 문득 흘러나오는 노래에 문득 가슴이 먹먹해진 적이 있었나요? 그런 순간의 감정들은 뭐라 말로 표현되거나 기억되지 못하고, 찰나의 흔적만을 남기고 사라지곤 하지요.

옳고 그름보다는 내 지갑에 들고날 일에 더 편협해지고, 승리보다는 패배가 더 익숙해지는 요즘. 가끔은 특별히 거대하지도 작지도 않은, 생의 순간순간에 사라져버릴 단 한곡의 노래에 위안을 받고는 합니다.

그런 소소한 감정들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주제도 없고, 형식도 없습니다. 길거리에서 또는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문득 귀에 들어온 노래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전해주세요.

  • 연출 : 조정민
  • 기술 : 김지희
  • 웹제작 : 정서
  • 구성 : 올빼미 (IT노동자)
  • 목소리 : 변정필

 
* 선거운동기간 중 진보넷 청취자게시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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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분이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2008년 01월 03일  나도 올빼미    수정 삭제  
일주일이 짧긴 하지만 매주 새로운 방송이 꾸준히 찾아오니 아~주 좋아요. ㅎㅎㅎㅎ
2008년 01월 03일  슈아    수정 삭제  
다시 듣기 일주일은 짤바요. ㅠㅠ
2007년 12월 31일  spiderlady    수정 삭제  
김수영 시인의 <로빈슨 크루소를 생각하며, 술을> 너무 좋았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글과 음악, 멋진 방송 부탁드려요. 제작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답시 하나 남깁니다. :)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팔고 돌아오 듯
뒷 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치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이 닫히고

어둠이 허기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2007년 12월 29일  한송    수정 삭제  
특이하지만 괜찮은 컨셉의 방송이네요. 단한곡의 노래라.. 즐겨들을께요. 화이팅!
2007년 12월 28일  spiderlady    수정 삭제  
우와. 버즈 팬인데 참세상 라디오에서 버즈가 나와서 넘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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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a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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