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펼쳐진 평화협정 실현 운동

[해외평화운동]


△ 7·27 걸개그림 제작 과정 모습입니다.

 2009년 여름, 세 명의 미주 한인 대학생들이 ‘노둣돌’에서 여름 인턴으로 일했다. 이 인턴들은 한국전쟁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정에 대해서 배우고, 평화협정 실현 전국 캠페인에 함께 했다. 그들은 인턴쉽의 일환으로 7월 27일을 기념하는 시국 토론회를 조직했다. 7월 27일은 한국 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이다. 시국 토론회는 미주 전역에서 열린 주말 촛불집회의 일환이었는데, 이 집회는 ‘한국 전쟁을 끝내는 전국연합‘(National Coalition to End the Korean War, www.endthekoreanwar.org)이 호놀룰루,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워싱턴 디씨에서 개최한 것이었다.
이혜인 인턴은 뉴욕 시 행사 보고를 다음과 같이 썼다.

 “2009년 7월 25일, ‘노둣돌’과 ‘평화재향군인회’가 맨해튼에 있는 연대 센터에서 “전쟁을 거부하라 : 평화를 퍼뜨려라(Unlearn War: Proliferate Peace)”라는 행사를 주최했다. 이 행사는 1953년 7월 27일 한국에서 정전협정을 체결한 것을 기념하는 것이었다. 정전협정은 한반도에서 군의 교전 상태를 단지 일시적으로만 멈추게 했을 뿐, 한국 전쟁을 영원히 끝내는 평화협정은 결코 체결되지 못했다. 노둣돌과 평화재향군인회는 한국 전쟁을 최종적으로 종식하는 것의 필요성에 대해서 일반 대중의 자각을 불러일으키려고 노력했다. 학생들, 학자들, 평화 활동가들, 그리고 퇴역 군인들로 구성된 70여 명의 참가자들이 행사에 함께 했다.
그 행사에서 ‘한국정책연구원’(Korea Policy Institute)의 크리스틴 안 씨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연설을 하였다. 그녀는 미국이 한국에서 취한 정책들의 역사를 개괄하고, 한국 민중들이  받는 고통과 투쟁과정을 소개하였다. 그녀는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하는 데 있어 자기의 본분을 다할 것을 한인들에게 강력히 촉구하였다. 그녀의 감동적인 연설에 청중들은 그녀와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그 뒤에는 뉴욕의 풍물패 ‘한울’이 참가자들을 울림있는 연주로 맞이했다.
평화재향군인회의 토마스 케네디 씨는 한국 전쟁 기간 동안 자신이 군인으로서 겪었던 경험들을 나누었고, 한반도를 분단시키기 위해서 했던 미국의 개입정책들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전쟁을 미워하고 그리고 진심으로 평화를 사랑해야 한다는 말로 이야기를 끝맺었다.
디엔 보르쉐이 씨의 ‘한국 전쟁’이라는 비디오 다큐멘터리는 한국 전쟁 생존자들의 증언을 담았는데 이들은 전쟁 동안 보낸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공유하고 있었다. 거리 인터뷰들에 기초한 짧은 비디오인, ‘한반도에 대한 궁금증’은 노둣돌 인턴들이 만들었다. 내용은 한국에서 미국이 취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 뉴욕의 젊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의견들인데, 참으로 다양하였다.
기타리스트이자 구비예술가인 나태요 씨와 ‘브라운라이스패밀리’(뉴욕의 국악 퓨전 밴드)의 조(Joe) 씨는 미주 한인 선조들의 이주 투쟁과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바람을 음악과 시를 통해 표현하였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Korean American National Coordinating Committee)의 리메일 선생이 폐회사를 했는데, 미국의 군산 복합체 때문에 한국의 분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평화적인 통일을 위한 투쟁에 미주 한인들이 참가해 온 전통을 이어나가도록 젊은 사람들에게 강력히 권했다.”

 매주 열리는 한국의 분단 역사와 평화적인 통일을 위한 한국 민중들의 투쟁에 대해 배우는 교육도 인턴쉽의 일환이었다. 그들은 쌍방향의 공개 토론을 위해 온라인 블로그(www.peace treaty. worldpress.com)도 개설했는데 그 블로그는 평화와 통일, 한국의 미래상뿐만 아니라 전쟁과 분단에 관한 가족들의 이야기들을 대학생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인턴들은 학생들이 이 주제를 자기가 주도적으로 제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용자용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다음은 그레이스 박 씨가 쓴 인턴쉽 경험에 대한 글이다.


△ 7·27 모임 소풍 사진입니다.

 “노둣돌에서의 인턴쉽에서 가장 엄청난 경험은 진보적인, 열정적인,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의 공간으로 걸어 들어간 것이다. 그녀들의 이야기와 에너지가 인턴들의 단합을 가능케 했다. 함께 일하고 관계를 쌓아올리는 것이 인턴활동에서 가장 좋았다. 이 관계들은 이후에도 계속되기를 바라는 우정이다. 물론 친교를 위한 맛있는 식사들과 소풍들은 금상첨화였다. 수요일마다 했던 공부 모임은 정말 내가 제일 좋아했던 것이었다.
나는 나의 뿌리를 알고 싶었기 때문에 이 인턴쉽에 지원했다. 1945년(광복절) 뒤에 한국 민중들의 시대정신이 어떤 것이었는지 지금까지 나는 결코 배워본 적이 없었다. 이제 나는 우리 선조들이 했던 진보적인 운동들과 민중들을 위한 더 좋은 나라를 만들어 가려했던 의지를 알게 되어 너무나 자랑스럽다. 공부 모임은 대화와 토론 위주로 진행되었고, 이 모둠 학습시간동안 나는 여러 다양한 견해들로부터 많이 배웠다. 특히 북한에 대한 내 인식이 이전에 비해 두드러지게 변했다. 전에는 북을 최악의 인권침해국으로 비난했었는데, 그러면서도 어떻게 북한 동포들을 나의 형제들과 자매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싶다. 지금은 한국 역사에 대한 구조적 이해를 보다 많이 하게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내가 한국에 대한 공부를 계속 할때 도움이 될 것이다.


△ 7·27 유니언 스퀘어 홍보선전전 모습입니다.

 내가 노둣돌을 떠나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내가 지난 8주의 동안에 평화 조약 블로그 개설, 평화 조약 실현 운동 참가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웹 프로그램, 그리고 7월 25일의 행사 들을 해냈다는 것이 정말 믿기 어려웠다. 이 세 가지 프로젝트 모두가 대 성공이었고, 나는 그 프로젝트들이 이번 여름이 지나도 계속해서 영향력을 갖기를 바란다. 나는 ‘유니언 스퀘어 파크’에서 ‘한국에 평화를’이라고 외치며 목에 큰 피켓을 걸고 있는 두 명의 동양인들을 사람들이 언제나 기억하기를 바란다.
노둣돌이 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그것은 정말로 미주 한인들과 한국인들, 그리고 다른 민족적의 배경을 가진 이들이 모여야 할 이유 - 그렇지만, 자주 간과되는, 특히 한인공동체에서 -를 알게 해주고, 격려해 준다.
 나는 내가 장차 노둣돌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안다. 노둣돌 스태프들의 모든 사랑과 지지에 대해서 감사한다.”

→ 관련자료 : Unlearn War: Proliferate Peace

→ 관련글 : How it went down on July 25

→ 관련글 : internship experience @ Nodut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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