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노동자를 대체하려는 자본의 시도가 곳곳에서 벌어진다. 특히 제조업에서 노동자를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계획 속에 ‘피지컬 AI’에 대한 개발과 도입 시도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에선 현대차 자본이 피지컬 AI의 첨병이다. 현대차 자본은 올해 1월 피지컬 AI 로봇 ‘아틀라스’를 발표하면서, ‘7일 24시간 사람 없이 가동되는 완전 무인 공장(다크팩토리)’에 대한 전망을 함께 발표했다. 이는 현대차 자본이 꿈꾸는 기술 발전의 디스토피아적 목표를 보여준다. 바로 조직된 노동계급의 완전한 해체다.
현대차는 이미 자동화를 통한 노동자 대체를 실행하고 있다. 2024년 미국 메타플랜트 공장을 가동할 때부터 이전에는 노동자의 손으로 수행하던 공정의 상당수를 자동화했다. 그리고 이제 울산공장에서도 자동화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다.
2026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전기차 전용공장의 자동화율은 이미 미국 메타플랜트와 유사한 수준이다. 자동화가 진전된 만큼 공장 증설에 따른 신규 일자리 규모도 줄어들었다. 기존 공장도 자동화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건축 중이다. 재건축이 완료되었을 때 자동화율이 증가하는 만큼 고용 규모가 감소할 것이 뻔히 예상된다.
문제는 노동조합의 대응이다. 현대차지부는 올해 ‘2027년 9월 시작되는 기존 공장의 재건축 기간에 정규직 3,000명을 배치 전환하겠다’는 내용을 사측과 합의했다. 그러나 계약직, 사내하청, 부품사 노동자들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 이대로라면 2027년 9월 재건축이 시작되며 기존 공장에서 일하던 1,100여 명의 계약직,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해고될 것이다. 또한 정규직 3,000명이 전환 배치되며 다른 공정에서 일하던 계약직 3,000명을 밀어내게 될 것이다. 그런데 2031년 공장 재건축이 완료됐을 때 다시 공장에 돌아올 수 있는 정규직은 일부에 불과하다. 자동화로 인해 고용 규모 자체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피지컬 AI의 대규모 상용화는 거대한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한다. 이재명 정부와 자본은 새만금을 비롯해 전국 데이터센터 설립 ‘전격전’에 나서고 있다. 막대한 전기와 물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반대 운동이 미국과 유럽, 남미 등 세계 곳곳에서 확대되고 있음에도 정부는 자본의 이윤을 위해 기후 파국으로 질주하고 있다.
자본의 새로운 여정에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과 미래는 없다. 오직 자본주의 위기 앞에 노동자 민중을 모두 희생시켜서라도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불타는 욕구, 그리고 이윤 축적에 혈안이 된 자본의 잔인한 모습만 있을 뿐이다. 본질은 과학과 기술을 자본의 탐욕을 위해 쓸 것이냐, 인간의 행복과 지구의 지속을 위해 쓸 것이냐이다. “기후위기와 전쟁 위기를 심화하는 AI 도입 반대! AI 기술 도입에 따른 모든 해고 금지!”를 시작으로, AI 기술을 노동자 민중이 통제하기 위한 투쟁에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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