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춘 성공회대학 교수는 이번 강좌를 통해 “노조 간부들 스스로가 해왔 던 활동 경험을 반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와 노동자’라는 다소 추상적 수업주제를 잡은 것도 이번 과정이 “한국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변화된 세계정세 속에서 노동자는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 노동대학 설립 동기는?
= 노동자에 대한 재교육은 원래 양대노총 몫이지만 아직까지 미흡한 수 준이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붕괴된 노동교육은 더 이상 복원을 미룰 화두 가 아니다. 게다가 대학에서 지향하는 바가 새로운 대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극을 줄 수 있는 계기라는 자신감 정도는 있다. 변하는 상황을 현장 노동 자들 스스로가 해석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안타까움도 작용했다.
– 교육과정에서 다루게될 주제들은 어떤 것들인가?
= 노조중심 및 실무중심의 노동교육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피 교육 생들이 노동과 한국사회를 다루는 강좌 내용을 보다 넓은 시야에서 받아들 였으면 한다.
– 노동대학은 다른 나라의 모델을 따른 것인가?
= 아니다. 서구유럽의 경우 노동당과 같은 정당 혹은 산별노조가 체계적 교육프로그램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따로 대학에서는 이런 과정을 두고 있 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 노동운동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 노조의 투쟁적 기조가 유지되는 것을 바람직하다. 하지만 대중의 의지 에 즉자적으로 발호하는 것은 문제이다. 최근 서울지하철노조는 “‘노조가 힘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현실적 선택’을 한 것”으로 주장한다. 하지만 노조 가 투쟁을 포기했을 때 승리하기는 정말 어렵다 노동과 자본간 힘의 역관계 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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