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남 한국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제안한 ‘두 노총 대통합’을 민주노총 이 ‘원칙적으로’ 받아들임에 따라 공은 다시 한국노총으로 넘어갔다.
그런데 이 직대의 제안이 박인상 위원장의 사퇴로 조직 내부가 아직은 불 안한 상황에서 내부에서 공식적인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제기된 것이라서 한국노총 내부는 그 진의 파악에 어리둥절한 분위기. ‘두 노총 통합’과 관 련된 논의는 사무총국 내에서도 공식 협의가 없었고, 21일 경남노총에서 공 식적으로 발표된 이후에도 한국노총 차원에서는 이 구체화시켜내기 위한 작 업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산하노조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원칙적 차원에서 한 번 제기한 것 아니겠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보는 입장으로부터 “위원장 정 계진출 문제에 대한 불만이 아직까지 잠재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조직 통합 이라니, 어떤 단위에서 논의된 거냐”는 비판까지 다양했다.
현재까지 ‘두 노총 통합’ 문제는 한국노총의 구체적인 사업방향으로 논의 되면서 제안시점 등이 검토된 가운데 제시된 것이라기 보다는 이 직대의 구 상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국노총 사무총국의 한 관계자는 “일단 민주노총에서 공식적으로 환영의 의사를 밝혀왔으니 우리도 공식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28일 산별대표자회의 등에서 논의를 추 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민주노총이 이 직대의 발언에 공식적 인 환영 의사를 표하고 나선 의도에 대해서도 불만스러워 하는 표정이다.
한편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조직의 대표자는 일은 추진력있게 벌여나가 더라도 발언은 신중한 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직대가 넘긴 공을 민주노총은 신속하게 받아넘긴 셈. 한국노총이 이 공을 어떻게 처리할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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