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사태로 치달았던 전국운송하역노조(위원장 김종인)와 항운노조(위원 장 오민웅)간 갈등이 28일 일단 소강상태를 맞은 가운데 양 측은 각각 집회 및 성명 발표해 서로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부산 남부경찰서가 항운노조 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25일과 26일 폭력 가담자 색출에 나서고 노조 간부들 의 폭행 방조혐의를 수사하기 시작해 귀추가 주목된다.
하역노조 우암 및 신선대 부두 소속 조합원 400여명은 이날 낮 경성대에서 항만 폭력사태 해결 및 관련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뒤 농성을 계속했다. 노조 강희완 교선부장은 “현재 노조 사무실 전화를 휴대폰에 연결해 받아야 할 만큼 하역노조원들의 부두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하역노조의 파업은 의도된 것이라기 보다는 (항운노조원들에 의해) 강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역노조는 “폭력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의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항운노조는 “결과만으로 사태를 파악하지 말라”고 반박하고 있다. 항운노조 이유덕 노직부장은 “하역노조는 현행 노동법상 불법”이라고 단정한 뒤 폭력사태와 관련해서는 “불법 파업을 막겠다는 생각에서 몸싸움이 일어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항운노조원 800여명은 이날 오전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한편, 부산지방 해양청은 28일 오전 부산항으로 입항할 예정이었던 19척의 컨테이너 선박 중 14척이 접안 부두를 옮겼다고 밝혔다. 신선대 부두는 총 11대의 크레인 중 5대만 가동 됐고
화물선 2척은 하역작업 지연으로 출항이 미뤄지고 있다. 우암부두는 흥아 해운 소속 8천3백톤 급 마닐라호를 비롯 모두 7척의 선박이 인근 부두로 옮겨지면서 화물 처리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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