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범대위 “여당후보 낙선” 투쟁 선포

수도권 경합 8개 지역 대상…

한길리서치 조사 국민 64% 해외매각 반대

자동차노조 공동파업이 민주노총 차원의 투쟁국면으로 급속히 빨려 들고 있다.

민주노총은 4월10일 긴급산별대표자회의와 중앙임원이 참석하는 전략기획회의를 잇따라 열어 자동차 공동파업에서 촉발된 투쟁국면을 유지하면서 정부가 탄압해올 경우 이에 강력대응키로 했다.

단병호 위원장 이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해외매각과 노조탄압을 중단하지 않으면 애초 12일까지로 예정됐던 자동차파업을 연장하고 5월말로 설정된 민주노총 차원의 총파업을 앞당기는 문제도 심각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우·쌍용차 처리문제와 관련해 △해외매각 포기와 국민적 처리기구 구성 △이미 약속한 운영자금 지원 △탄압중단 △대통령이 직접해결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자동차노조가 속한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도 “정부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자동차파업을 무기한으로 연장할 뿐 아니라 투쟁을 더욱 확대해 전면전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속산업연맹은 11일 서울시내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대통령의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상경차량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은 자동차노조의 공동파업을 지지·엄호하기 위해 각급 조직이 인접한 자동차노조를 지원방문하도록 했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현재의 투쟁국면을 5월 총파업으로 연결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대정부교섭을 압박하는 한편 산하노조의 임단협 교섭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이를 바탕으로 21일 열리는 단위노조대표자 수련대회에서 상황을 총체적으로 진단하고 투쟁결의를 모은 뒤 노동절투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자동차노조의 예상치 못한 강력한 투쟁에 정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9일 11개부처 장관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자동차노조 파업 등은 총선을 틈탄 집단이기주의”라 몰아부치며 “법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위협한 뒤 대우·현대차와 오리온전기노조 간부 30여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탄압강행과 교섭수용 중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현재의 투쟁국면은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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