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는 문막지부의 현장조직인 ‘현장민주동지회’를 찾아가 전직 지부장이면서도 꾸준한 현장활동을 보여주고 계신 ‘현장민주동지회’ 의장인 김증규동지를 만나 2000년 임투와 노동조합 조직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현장민주동지회는 어떻게 만들게 되었습니까?
→ 지금 우리가 현장에서 노동조합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노동조합 얘기를 나누듯이 96년부터 노동조합에 대하여 관심 있고 그리고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도 하고 공부하면서 오늘보다 좀 더 나은 노동자들의 미래를 위해서 활동을 해 보자라고 하여 만들게 되었습니다.
■ 2000년 투쟁을 경험하면서 성과와 한계, 오류를 지적하신다면?
→ 성과라고 한다면 ‘조합원은 살아있다.’입니다. 98년 공권력 투입 이전이나 이후 현재까지 우리 조합원 동지들의 의식수준은 변함없고 오히려 과거보다 더 성숙되고 정신무장이 잘 되어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2000투쟁의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2000년 임투의 문제점을 한가지만 지적하겠습니다. 이번 임투는 목표가 분명히 있었지만 사측에 대응하는 자세가 매우 소극적이었고 이완되어 있었다는 생각됩니다. 그리고 정면돌파보다는 우회적이었으며 시시각각 돌변하는 투쟁방침으로 조합원들로 하여금 많은 혼란을 초래하고 그것으로 불신을 증폭시켰으며, 그 결과가 1차 체결권 찬반투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투쟁을 결의하고도 준비하는 않는다면 그 누가 쉽게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겠는가? 예를 들어 어떤 권투선수가 시합에서 KO로 졌다고 합시다 그 선수는 선수생활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더욱 더 분발해서 패인을 분석하고 상대방을 이길 수 있도록 쉼없이 준비하고 훈련을 해야 할 것인데 과거에 KO로 졌다는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또다시 지면 어쩌지 고민만하고 훈련은 게을리 하면서 코치가 문제야 기후가 안맞아 이런 이유 저런 핑계를 댄다면 절대로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가 분명하게 세워졌다면 그리고 그것이 다수의 결정이었다면 그것을 외면하진 말았어야 했는데…
■ 문막지부는 아웃소싱이 노사 합의가 되었는데 그 이후 진행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이번에는 일부라인에서 신제품의 부품을 외주에서 만들어 온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지난번처럼 노동조합이 대응한다면 회사의 계획대로 추진 할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웃소싱 전면철회를 목표로 95%이상의 조합원이 힘차게 투쟁지침을 따라주었지만 회사의 고소 고발과 지부에서 중앙으로 안건이 상정되어 대처하였지만 회사는 계획대로 별 무리 없이 추진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회사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현장민주동지회를 조합원동지들에게 자랑하신다면?
→ 자기식구 자랑을 한다는 게 쑥스럽지만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현장에서 현장활동을 하겠다고 결심한 용기와 자신의 피해를 감수하면서 말없이 활동하는 동지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앞으로 현장민주동지회의 활동 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 지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선거때만 나타나는 노동조합 현장조직들이 있습니다. 이제 만도기계노동조합도 14년이라는 어느 정도 성숙된 노동조합입니다. 따라서 그런 일회성 현장조직과는 다르고 시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본가가 아니고 노동자라면 느끼고 사고하는 방향은 같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생각과 행동으로 노동조합을 사랑하는 모든 동지들과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현장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노동조합이나 활동가들이 현장조합원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노동조합 간부는 남다른 희생정신과 책임감 그리고 공과 사를 분명하게 구분하여 일을 해야 합니다. 또한, 선거기간에 조합원동지들에게 대했던 심정으로 자기 자신보다는 노동조합과 조합원을 먼저 생각하고 활동한다면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리고 현장활동가들 또한, 사심 없는 활동과 대중조합원들을 위하여 변함없이 꾸준히 해야하지 않을까요?
■ 현장신문에게 현장과 밀착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 주신다면?
→ 그동안 활동에 이 자리를 빌어 수고의 인사를 드리며, 현장과 하나가 되려면 현장의 소리를 많이 들어야겠지요. 귀 기울여서 말입니다. 그러면 해답이 나 올 거라 믿습니다. 그것에 대한 조합원의 판단은 정확한 것입니다. 이후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