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충성과 당근에 높아가는 생산량, 녹아나는 현장 조합원

VDO 1공장의 외장라인에는 6개의 크러스타 조립라인이 있다. 요즘 설비나 자재 등 크고 작은 문제로 라인의 가동이 멈추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그러나 생산공수에는 전혀 변동이 없고 오히려 기계가 멈추는 시간만큼의 일의 양이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몫으로 남겨져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

현장조합원들은 하루 생산량도 버거운데 라인 정지시 생산량이 줄지 않고 있음은 반장들의 과잉충성과 얼마 전부터 사측에서 실시한 각종 포상제 이후 달라진 현장의 풍속도라며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계에겐 당연한 선풍기가 노동자에겐 공장장 결제까지 필요하다.

생산 2팀엔 팔자 좋은 설비들이 있다. 삼복 더위를 에어컨에 선풍기 바람까지 맞으며 보낸 기계들이다. 열 받으면 오작동 할까봐 기계님(?)을 시원하게 모시는 것이야 생산제일에 눈먼 자본에겐 당연한 일이기에 시비 걸게 못된다. 하지만 기계에겐 당연시 되는 선풍기를 노동자들이 지급 받으려면 공장장 결제까지 맡아야 한다는데 ‘기계보다 못한 노동자 신세구나!’ 하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인간적인 생산현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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