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9일 아산지부가 노사협의회에서 주부사원(일용직) 80여명 채용에 합의한 것에 따르는 현장조합원들의 반발이 아산지부 불신임으로 이어져 불신임총회가 9월20일 개최되었다. 이 불신임총회는 아산 전노회와 민노회를 비롯한 14명의 현장조합원이 연대하여 대자보와 유인물을 통해 불신임을 제기하였고, 이에 불신임 총회를 위한 서명에서 490명의 조합원이 동참하여 총회가 개최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총회 결과는 찬성 369명 (44.29%), 반대 449명 (53.9%), 기권 5명 (0.6%), 무효 10명 (1.2%)으로 끝나 지부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비록 불신임은 되지 않았지만 이번 총회를 통해 아산지부의 문제점 뿐만 아니라 아웃소싱 저지투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현장조합원이 주체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은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은 크다.
이번 일의 불씨가 된 주부사원 채용은 평택, 문막, 익산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웃소싱의 연장에 있는 것이다. 애초에 만도공조는 80명 가량을 주부사원으로 채용하겠다고 하였으나 실제 주부사원은 20명에 불과하고, 남자일용직이 60명으로 계획된 것이었다. 이를 아산지부가 아무런 이의제기 없이 사측에 합의해주었다. 이에 대한 현장의 비판이 거세게 일어나자 아산지부는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주부사원채용에 합의했다는 어이없는 논리로 변명을 일관하였다.
이번 일로 현장의 일용직 채용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조합원들의 의지와 태도가 분명해졌다.
이러한 점은 총회결과와 무관하게 아산지부 집행부는 이후 이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지난 6, 7월에 있었던 본조 신임 문제에 이어 평택지부의 신임총회, 그리고 아산지부의 불신임총회에서 드러나듯이 현 지도집행부의 집행력과 현장지도력이 현격히 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도 하다.
총회로 모든게 끝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고, 우리에게 놓여있는 현실과 미래는 여전히 냉혹하다. 다가오는 구조조정에 대항한 투쟁은 현장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투쟁하지 않는 노동조합이 있다면 노동조합과의 투쟁 또한 지속되어야 한다. 이에 보다 명확한 현장활동의 방향을 잡아나가야 할 때이다. 또한 아산 현장은 이후 투쟁을 중심으로 하는 통근단결을 모색해나가야 한다.
“사측에게 끌려 다니기만 하는 무능력한 집행부에게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현장의 불신과 혼란, 구조조정으로 불안한 미래. 이제 현장조합원들이 일어서서 바로잡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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