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 대전 대덕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금속연맹 대의원대회가 열렸다.
이날 안건으로는 상반기 투쟁평가와 하반기 투쟁계획 수립, 산별노조 건설안이 다루어졌는데 이날 핵심안건은 산별노조 건설안이었다.
이날 대의원 대회는 상반기 투쟁평가에서부터 격론이 벌어졌다. 3말4초 완성차투쟁에 연맹중앙이 한 일이 무엇이냐? 5말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에 연맹이 무엇을 했느냐는 등 열띤 토론과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대대에서 제기된 문제를 수렴하여 정기대대에서 평가하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하반기 투쟁 계획에서는 비정규직 투쟁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미조직특위를 제대로 가동하기로 하였다. 또 10월 총력투쟁을 만장일치로 결의하였다.
이어 벌어진 산별노조 건설안에 들어가서는 지난 1월 경주에서 열린 임시대대에서 결정한 10월 산별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그 당시 투표용지에 대한 무효표 논쟁이 벌어져 무효냐 아니냐가 그 당시 대대의 결정을 좌우하기 때문에 결국 서울 연맹사무실에서 투표함을 가져와 무효표를 확인하기로 하였다.
이어서 산별노조 시기에 대해서 논란이 벌어져 올 10월 산별은 어려우니 내년 2월에 건설하자, 내년 상반기 투쟁을 통해 산별 건설시기를 정하자는 등 토론이 이어졌다.
그리고 조직 체계는 기업지부를 인정하자와 지역지부를 기본으로 기업지부를 한시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견해가 계속 대립되었다. 완성차 집행부를 중심으로 해서 기업지부 인정과 산별건설 연기주장, 현장조직 동지들을 중심으로 해서 지역지부 중심으로 한 내년 산별 건설 등이 토론되었다. 결국 토론과 정회를 거듭한 끝에 연맹 중앙을 중심으로 절충안이 만들어졌다. 그것은 완성차 대공장의 요구와 연맹중앙의 입장을 절충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현장조직동지들은 ‘야합’으로 규정하고 퇴장하였다.
이후 완성차 대공장 집행부와 연맹 중앙 동지들을 중심으로 회의는 이루어졌고 이후 회의의 안건은 만장일치로 처리되었다.
그 결과 이루어진 금속산별노조건설(안)은 산별건설 시기를 2001년 2월 초로 연기하고 최대 쟁점이었던 조직체계는 기업지부를 인정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이런 결정에 입각하여 내년 2월 산별 건설을 위해 각 단사는 산별 전환에 노력해야 할 임무를 부여받게 되었다. 하지만, 현장조직 동지들의 퇴장에서 보여지듯이 이후 산별 건설운동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대공장 조직의 기득권이 보장되는 선에서 산별건설 운동이 시작됨으로써 기업의 울타리를 넘어야 한다고 줄곧 주장되고, 교육받아온 중소기업 노조들의 심정은 어디서 헤아려 줄 것인가? 특히 비정규직들도 산별 건설에 동참시켜야 할 막중한 과제를 부여안고 있는데 올해 현대자동차 노조는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비정규직을 완충지대로 활용하겠다는 것을 노사가 이미 합의한 상태이다. 멸시 천대를 받는 비정규직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고, 투쟁을 통해 자본을 극복할 수 있는 산별을 건설 할 수 있을가라는 의문이 드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인 듯 싶다. 비록 통큰 단결을 이뤄냈다고 하지만 자칫하다가는 완성사 대공장 집행부와 연맹 중앙동지들의 통큰 단결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또한 조직체계와 건설시기는 만장일치(?)로 이뤄냈지만 이후 모든 문제는 중앙위로 위임된 상태이다. 당장 10월 13일 차기 중앙위서부터 이 문제가 어떻게 불거질지 자못 궁금할 따름이다. 게다가 10월 19~21일 총력투쟁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대대에서는 하반기 투쟁을 만장일치로 결의한 상태이다. 그러나 그에 반해 그 준비는 구체적으로 준비되지 못하고 있다. 만도기계노동조합도 9월 27일 중집을 통해서 투쟁 계획을 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조건에서 하반기 총력투쟁을 준비해 DJ정권과 싸워 이길 힘을 조직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투쟁과 동떨어진 산별 건설 논의가 아니라 제대로 투쟁을 통해 힘 받고 가는 산별건설이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만도기계도 3사 1노조의 조건에서 산별 시대에 맞는 조직형태를 어떻게 갖추고 자본과의 교섭과 투쟁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 지 집행부 동지들만이 아니라 활동가 동지들의 고민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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