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일은 생존권사수투쟁이 경찰력에 의해 진압 당한지 2주년 되는 해였습니다.

그 당시 투쟁을 기억하며 현재 진행되는 투쟁을 힘차게 결의하기 위해 투쟁의 중심에 있었던 유희용동지를 찾아갔습니다. 투쟁 당시 대전지부장으로 투쟁을 힘차게 이끌었으며, 명동성당의 수배생활, 징역생활, 해고생활, 지난 3월 복직 등을 거치며 현재 아산지부 2공장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 98년 공권력 침탈이 있던 9월이 벌써 두 해를 걸러왔습니다. 당시의 투쟁은 부도사업장의 생존권사수투쟁의 사례를 보여준 중요한 투쟁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시 투쟁의 지도부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 2년이 지난 일이지만 그 당시 기억이 생생합니다. 명동성당에서의 생활중 짭새들 때문에 화장실에서 샤워하던 일도 기억나고, 징역에 있을 당시 사측이 보낸 해고 통지서를 받고도 아무 것도 못하는 자신에 대한 무력감. 무엇보다 열심히 투쟁에 함께 하던 대전 조합원 동지들이 무급휴직 징계해고로 고통을 받고, 마지막까지 사측이 열심히 투쟁하던 간부와 조합원을 공장간 전환배치에 불이익을 받으며 쾌쾌한 지하실에서 보내던 기억이 어제일 같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각 공장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현장활동한다는 소식을 들을때면 다시 힘이 납니다. 철의 노동자는 탄압속에서 더욱 강하게 단련되나 봅니다.

■ 2년이 지났지만 당시 투쟁에 대한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시점에서 당시 투쟁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 IMF와 부도 속에 1년을 버티며 투쟁했습니다. 당시 중집위원으로 대전 지부장으로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고민 고민 끝에 우리는 노동자로서 투쟁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사측의 요구를 투쟁을 하지 않고 받았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얘기들도 있지만, 현재를 보더라도 우리 투쟁은 정당했다고 봅니다. 당시 그때 원칙을 지킨 투쟁이 오늘의 만도노동조합의 조직을 다시 세우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 자본의 구조조정에 맞선 생존권사수투쟁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웃소싱 등 아직 끝나지 않은 구조조정에 맞선 투쟁의 방향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자본의 구조조정은 노사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이고 이런 구조조정을 막는 길은 현장속에서 벌어지는 일상투쟁을 집행부와 현장 조합원이 하나가 되어 투쟁해야 합니다. 이러할 때 노동조합 조직은 더욱 강고해지고 그 강한 조직을 바탕으로 자본에 맞설 때만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 그동안 무너진 현장을 복원하려는 수많은 노력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현 지도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집행을 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저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합원 대중을 위한 지도부로서, 봉사자로서 조금 더 힘써 주십시오. 조합원 대중은 지도부를 신뢰할 때 함께 나서는 것입니다. 그럴 때 현장조직력도 강대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끝으로 ‘현장신문’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여러 공장에 현장 소식을 모으고 조합원 소식지로서 많은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에 객관성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현장신문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고생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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