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에 이어 국민의 정부가 들어섰다. 국민의 정부가 취임하기 전 언론 매체나 매스컴은 꽤나 시끄러웠다. 민주주의의 상징이며 자유를 갈망하던 DJ가 현직 대통령으로 취임한다는 그로 인해 우리의 국민에게도 평화의 인권이 보장 되는 것인양 떠들던 기억이 난다.

물론 국민들이나 나 또한 뭔가는 달라지겠지라며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는 기대에 불과했고 우리의 작은 소망은 물거품이 되었다. 대선 공약으로 노동자를 정리해고 안시키고 경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노동자의 대변인처럼 얘기를 하더니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경제를 살리기위해서는 구조조정이란 포장어로 우리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 평화적이고 합법적으로 쟁위행위를 하던 우리에게도 더러운 공권력으로 짓밟고, 죄없는 가족에게도 폭행을 가하는 국민의 정부 과연 그러한 정부가 국민의 정부인가? 그후에도 여지없이 밀려오는 고세금이며, 고물가 …

의료계가 파업한다고 그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과연 그러한 정부가 국민의 정부인가 묻지않을 수 없다.

처음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써달라는 원고청탁을 받았을 때 따뜻하고 희망이 넘치는 얘기를 써야지 생각을 하고 펜을 들었지만 결국은 이 답답한 현실에 한탄의 글밖에 쓸 수 없었다.호박 하나에 4~5천원하고 배추 한통에 3~4천원 하는 체감 물가는 이제 흥미 거리가 아니고 밤낮으로 죽어라 일해서 가져가는 월급으로 이러저리 땜방하다보면 마이너스 생활의 연속이다.

왜 갑근세가 대폭올랐고, 의료비는 배로 뛰었는지 울화통이 치밀고, 국민의 정부에게 국민을 뭘로 보느냐고 묻고 싶다.

나라 밖에서는 고유가에 항의하며 트랙터를 몰고 나와 거리를 점령하고 자가용을 몰고 나와 도로에 주차시키는 항의를 한다는데 그네들 보다 더 뻥튀기 세금으로 유가를 폭등시키는 이 나라 이 정부에게 우리는 왜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죽어라 일하고 컴컴한 밤에 퇴근해서 집에 가 놀러가자고 조르는 내 자식들과 왜 나는 이렇게 초라한지 국민의 정부에게 묻고 싶다.

오늘 메인 뉴스에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국민의 정부 실세인 모장관이 대출 의혹사건으로 사표를 냈다는 뉴스를 들으면 ‘정권이 바뀌어도 해쳐 먹는 건 여전히 높은 놈이 다 해쳐먹는구나’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그렇지만 나는 피곤한 몸뚱이 이끌고 공장으로 가야한다. 이럴때면 포장마차 노래가사가 내 마음을 뜨겁게 때린다.

“비지땀이 뻘뻘뻘 열나게 돌아도 요놈의 노동자 살림은 발바닥이 박박박 닳도록 뛰어도 앉으나 서나 제자리 ~~ 세상은 삐까번쩍 거꾸로 돈다네 제자리 찾아간다네”

문막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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