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은 무엇으로 단련되는가?
지난 3월 해고자 복직이 완료되면서 유독 현장복귀가 아닌 본사소속 영업기획팀으로 발령이나 울산상주실에 유배(?)되어 있는 임두혁 동지의 짧은 글입니다.
‘임 동지! 잘 지내죠?’ 걱정과 애정이 담긴 이 말이 서운할 때가 있다. “혹시 이곳 울산 상주실에서 노동조합일과는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것 아니냐”는 질타로 들리기도 하고 노동조합 활동가에게는 이곳 상주실이 유배지(?)와 다름 없슴을 잊고 묻는가? 하는 마음에 서운할 때가 있다.
이 서운함의 근원은 아마도 ‘잊혀짐’일 거다. 인간에게는 ‘망각’이라는 기능이 있어 잊어야 할 것은 잊고 살며 새로운 것들을 채워나간다고 한다. 혹시 조합원들에게 내가 또는 함께 했던 동지들에게 내가 잊혀져가고 있는 건 아닐까? 이곳 유배지에서 영영 못 벗어나는 것은 아닐까! 조바심치는 가위눌림도 있다. 하지만 한 순간일 뿐, 유배지의 외로움도 동지들에 대한 서운함도 현장 복귀에 대한 전망 부재도 모두 날 단련할 뿐이다. 국내 최고의 자본가인 정주영씨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하였듯이 나에게도 좌절과 절망은 없다. ‘원직 또는 유사직’으로 복직이라는 노사합의 사항을 파기한 것도 잠시 시련 일뿐이다.
사랑하는 동지들과 현장에서 함께 웃고 울며 노동자의 보다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현장복귀를 나는
확신한다.
강철이 담금질로 만들어지듯 노동자도 탄압과 시련 속에 강철로 단련되어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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