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원(평화인권연대 활동가, 노동과 평화팀, lightstart@jinbo.net

“안녕하세요? 평화인권연대 회원 김광원입니다.”

“평화인권연대요? 종교단체인가요?”

가끔 나를 소개하면 종종 듣는 말이다. ‘평화’라는 단어에서 종교냄새가 물씬 풍기는가보다.

얼마전 서관모 교수님의 세미나에 갔었는데, 교수님이 ‘이데올로기’, ‘평등-자유’, ‘시민사회’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언어의 의미전달의 난감함을 표현하신 적이 있었다. ‘이데올로기’는 ‘반공이데올로기’의 의미로, ‘평등-자유’는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개념으로, ‘시민사회’는 우리가 흔히 개량주의운동으로 표현되어지는 시민운동의 개념과 혼용되거나 전도되어서 우리의 인식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평화’라는 화두 또한 마찬가지인 듯 하다. 하긴 어느 곳에서도 ‘평화’를 얘기하지 않았으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국가의 강력한 이데올로기에서도 전쟁이 우선시 되었고, 운동권들 또한 폭력의 개념이 당연시 되었으니 ‘평화’라고하면 이도저도아닌, 그래서 세상의 모든 일을 초월한 종교에서나 얘기 되어지는게 당연하지 않은가?

그런데 항상 국가 아니면 운동권 이 양자에 속해있던 나에게 ‘평화’에 대해 글을 써 달란다. 세상에~~

나름대로의 평화 개념

우선 평화의 개념부터 생각해 보았다. 누구는 평화에 대해 어떤 말을했고, 어떤 의미에서 화두가 던져졌고하는 사전식 개념이 아니라 나의 인식속에 각인되어 있는 ‘나름대로(?)’의 평화개념 말이다.

평화라고 하면 폭력에 반대되는 의미이다. 그런데 좀더 연장시켜 생각해 보면 이런 폭력이 생기는 것은 갈등 때문이다. 이해관계의 대립이 지속되면서 그것을 풀어 가는 방식이 폭력으로 자주 나타나곤 하는 것 같다. 그럼 갈등을 풀면 되는데 이런 갈등은 ‘권리’의 문제와 맞물린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갈등을 푸는 것은 양자의 대립이나 상반된 또는 서로를 침해하는 권리들을 어떻게 서로 보장해주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니깐 나의 인식 속에 있는 ‘평화’란 의미는 각자의 권리들이 인정되는 것, 권리들이 침해를 받는 갈등이 생기더라도 해결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어찌보면 강제와 폭력은 가장 심하고 극단적인 권리침해의 방식인 것이다.

노동과 평화

내가 평화인권연대에 속한 팀이 노동과 평화니 어떻게든 이둘을 연결시켜 봐야겠다. (잘되야 할텐데…)

노자적대는 착취의 과정에서 노동의 권리들을 자본이 억압하고 있고, 이런 갈등이 힘의 일방적 관계로 인해 해결되지 않는데서 비롯된다고 보여진다. 자본의 노동에 대한 통제와 착취는 이런 폭력성을 동반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평화’의 개념을 접합시켜 본다면 당연히 노동의 권리가 인정되는 것, 인정받을 수 있는 힘의 관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되겠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런 노동의 권리들(고용, 임금, 복지문제, 힘의 관계균형 등)을 어떻게 찾아나가야 할지는 모르겠다.

일단은 지금도 계속 일방적인 폭력이 가해지고있는 모순의 현장에 함께 하려고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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