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계가 7일 5대그룹의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대규모사업교환(빅딜 )에 합의하면서 주력업종에서 제외된 기업 직원들은 한겨울 감원태풍에 휩 싸일 전망이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5대그룹 고용인원 58만2천여명 가 운데 비주력업종 임직원은 17만명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주력업종으로 분류된 기업의 인원이 곧바로 감원되기 보다는 상당수가 국내외 매각이나 흡수합병 등의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하겠지만 이 중 3∼4만명은 불가피하게 감원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의의 백미였던 삼성자동차-대우전자 맞교환의 경우, 6천2백명 수 준인 삼성자동차가 대우자동차로 합쳐질 경우 영업·관리부문 인원이 겹쳐 대우자동차(1만8천명), 쌍용자동차(1만2백명) 등 대우그룹내 자동차 부문 인원의 조정은 불가피하다.

가전부문 인원이 1만여명인 삼성전자는 대우전자를 합병할 경우 대우전자 인원 9천4백명을 재정비해야 하고, 대리점, TV, 냉장고, 세탁기, VCR 등 중 복되는 품목의 라인조정으로 상당수 감원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감원태풍과 관련, 그동안 재벌해체를 주장해왔던 노동계는 고용안 정 대책없이 발표된 이번 합의안은 노동자들을 구조조정의 희생양으로 삼고 자 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이날 각각 긴급대책회의와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 대회를 갖고 구조조정이 대량해고로 이어질 경우 전 조직을 동원, 총력투쟁 에 나서겠다고 밝혀 연말연초 노사 갈등이 첨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8일 장관주재 회의에서 비주력업종 기업들의 구조조 정시 고용승계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권고하며, 불가피한 감원에 대해서는 정부와 각 그룹차원에서 이들의 재취업을 도울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 구축 방안 등을 적극 검토중이다.

그럼에도 노동부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구조조정시 감원에 반대하 는 불법쟁의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조치하며 지역내 유관기관 협조체제를 구축, 노사화합지원을 적극 독려키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 자] 이정희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8.12.09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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