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러시아간의 새로운 조약이 이르면 내달이나 4월께 가서명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의 한 당국자는 9일 “카라신 러시아 외무차관이 3월이나 4월께 평양을 방문, 북한측과 마지막 협상을 벌인뒤 새 조약에 가서명하거나 조약문안을 최종확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러간 새 조약이 가서명되거나 최종문안이 확정될 경우 북한은 답방형식으로 백남순 외무상이나 다른 고위 외무성 관계자를 올 하반기 모스크바에 파견, 새 조약에 정식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북-러간 새 조약은 지난 92년에 체결된 한-러 기본관계조약과 같이 12-15개 조항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조약의 내용과 관련, 종전의 조약에 들어있던 ‘자동군사개입’ 조항대신에 ‘안보상황 발생시 상호협의한다’는 조항이 포함되며 북한이 강력히 주장해온 ‘고려연방제 지지’ 조항은 제3국(한국)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결국 제외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지난 61년에 체결된 `조-소 우호협력 및 호상원조조약’은 러시아측의 폐기통보로 96년 자동적으로 효력이 만료됐으며, 이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는 새 조약 체결을 위해 97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평양과 모스크바를 오가며 4차례의 실무협상을 벌여왔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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