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가면 충청도

저리 가면 경기도

아산과 안중의 갈림길에서

또 너를 생각한다

한 시간쯤 달려 왔는지

한 시간쯤 또 가야하는지

신호등 불빛 따라

그냥 가기도 하고 차들은

내 불안 초조와는 상관없이

멈췄다 가기도 하는데

네가 있는 곳을

나는 모른다

오직 내가 아는 건

오늘 너를 만난다는 사실이다

만나서 하루저녁 같이 지내며

무엇을 할 것인가는

너의 몫으로 맡기고

또 헤어질 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그것을 걱정한다

나는

* 때론 내가 하는 일을 나도 모른다. 아니 몰라야 한다. 그래도 뭔가를 해야 하는 그런 세월이다. 그런 땅에 우리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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