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2일 “‘민족 관광·무역로’로 불리는 속초-나진 (북한)-훈춘(중국)을 잇는 해·육로 연결 수송로 개설 사업을 금 강산관광사업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월 하순 통일·외교통상·해양수산·법무부 등 관 계부처 실무협의를 거쳐 이 수송로 개설에 금강산관광사업과 같은 민간차원의 남북경협방식을 원용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송로 개설 문제는 97년초 남한-북한-중국 3국 정부간에 협 의가 시작돼 그해 11월 베이징에서 국장급 실무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여객 신변안전보장·통신수단연결 등을 당국간 ‘양 해각서’로 하자는 남쪽 안과 항로개설 원칙만 당국간에 합의하고 나머지는 민간차원에서 해결하자는 북쪽 안이 맞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오는 18∼19일 몽골 울란바토로에서 남북 당 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제4차 두만강지역개발계획 실무회의에 서 ‘민족관광로’ 개설과 관련한 변화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두만강지역개발계 획’(TRADP)을 주관하고 있는 유엔개발계획 두만강개발사무국의 데이비드 허스번드 사무국장은, ‘민족 관광·무역로’ 문제를 남 한 정부와 협의하지 않고 민간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의 북한 입장을 외교 경로를 거쳐 정부에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두만강지역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유엔개발계획-한국국가사업 으로 진행중인 백두산관광자원개방 타당성 조사가 곧 끝날 것으로 알려져 백두산관광 개방과의 연계 여부가 주목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수송로는 장기적으로 육로를 통한 북쪽 지역 백두산관광과 나진·선봉무역지대 자유왕래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신변안전보장’ 등 남북 당국간에 해결해야 쟁점 이 많다”며 “우선 민간차원에서 수송로 개설을 추진하며 논의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