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학 개설서들이 변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치 중심 으로 서술되던 북한학 개설서에 여성문제나 가족제도 등이 폭넓게 등장하고 있다.
최근 나온 두 북한학 개설서 <북한 인식과 한반도>(살림 펴냄)와 <통일시대의 북한학 강의>(돌베개 펴냄)는 이런 변화를 잘 보여 준다. 이화여대 홍순호(대학원 북한연구협동과정)·박준영(정치외 교학)·함인희(사회학) 교수가 함께 엮은 <북한 인식과 한반도>는 북한의 정치·군사적인 면 이외에 `북한의 계급구조’ `북한의 성 불평등 구조’ `북한의 가족제도와 일상생활’ 등을 하나의 장으로 나눠 크게 다루고 있다. 또 박인서 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 교수 의 <통일시대의 북한학 강의>도 `북한의 교육정책’ `북한 주민의 생활과 사회조직’ 등을 다루는 한편 `북한체제의 형성과정과 김 일성의 항일무장투쟁’에서는 1937년 김일성이 약 100명의 유격대 를 이끌고 일제치하에 있던 압록강변의 작은 마을 보천보를 공격 한 `보천보전투’ 등도 언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국대 북한학과 강사 김용현씨는 “북한학의 학문적 중심이 계속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한다. 곧 과거 `반공’을 위한 북한연구에서는 북한의 세습정치, 군사부문이 초점이 됐으나 오늘날 `통일’을 위한 북한연구에서는 북한 주민 의 모습 등 사회상에도 일정한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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