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공동위원장 : 김호선, 석치순, 양경규. 이하 공공연맹)은 4월 22일 2호선 당산역에서 일어난 차량 탈선사고로 부상자까지 발생한 것에 대
해 서울시와 지하철공사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한다.
노동조합이 파업을 해서 인력이 부족할 경우 그에 맞게 운행간격을 조절하거나 운행을 중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다. 그러나 서울시와 공사는 당장 시민의 항의만 고려하여 무리하게 운행을 하다가 기어이 사고를 내고 말았다. 이 정도이기에 그나마 다행이지만 만일 대형참사가 일어나면 어쩔 것
인가? 서울시와 공사는 시민의 안전을 무시하고 미봉책으로 무리하게 대체인력을 투입하여 운행을 계속하다 참사가 일어날 경우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 정부는 시민의 안전을 볼모로 삼아 노동자를 협박하는 구태를 당장 집어치우고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성실하게 교섭에 응해야 한다.
현재 우리 연맹은 19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정부의 태도변화를 바라면서 평화기조를 유지해왔다. 이는 어쩔 수 없이 파업에 돌입한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
려는 우리의 노력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만일 공권력의 침탈이 있을 경우 우리는 그에 상응하는, 아니 그 이상의 투쟁력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는 이번 주에는 투쟁수위를 조절하
면서 정부가 교섭에 응하기를 기다리겠다.
그러나 이런 우리의 충정을 이해못한 정부가 끝까지 교섭에 응하지 않고 지금과 같이 수많은 우리 동지들에 대해 구속, 체포영장발부, 직권면직, 고소고발 등을 일삼는다면 우리의 인내도 한계가 있음을 밝힌다. 우리 연맹은 26일 한국통신노조, 전국의료보험노조, 부산지하철노조의 위력적인 파업을 조직하면서 투쟁수위를 점차 높여나갈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 연맹은 28, 29일 양일간에 걸쳐 기존 파업노동조합의 힘을 재집결함은 물론 우리 연맹이 갖고 있는 모든 힘을 동원하여 정부와 일전을 불사할 것이다. 우리의 투쟁은 이후 세계노
동자의 기념일이며 민주노총의 총력투쟁일인 5월 1일로 이 어져 전 노동자의 힘찬 투쟁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다.
우리가 투쟁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이번주까지는 우리는 정부에 대해 계속 교섭을 촉구할 것이다. 정말로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우리는 정부에 대해 빈민대회, 실업자대회에 이어 4월 26일 대규모 파업, 28-29일 공공연맹의 총력투쟁, 5월 1일 민주노총 총력투쟁의 뜨거운 맛을 보고난 후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평화적인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평화 적인 교섭촉구는 이번이 마지막임을 밝힌다.
1999. 4. 23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
공동위원장 김호선·석치순·양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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