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상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근 1년만에 다시 명동성당으로 돌아왔다.

유 수석은 지난해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7월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벌이다 투쟁이 마무리될 즈음부터 도피생활을 계속해왔다.

지난 3월 민주노총 단위노조대표자수련회, 지난 18일 한국통신노조의 조합원총회 등 공식집회장에서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다 민주노총이 다시 4월투쟁을 시작하면서 명동 농성장으

로 거처를 옮기게 된 것. 현재 그는 민주노총 투쟁본부 텐트에 머물며 관련업무를 보고 있다. “아직도 수배중이십니까 ?”라는 질문이 나올만큼 그의 수배생활은 근래 보기드물게 길

다. 근 1년이 다돼가고 있다. 아마 지난해 민주노총 투쟁과 관련한 마지막 ‘수배간부’가 될지도 모른다.

유 수석은 “그간 수배생활을 하면서 민주노총의 투쟁에 참여하지 못해 안타까왔는데, 다시 농성장으로 들어오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지난 96년 그가 한국통

신노조 위원장인 시절 공공부문 연대투쟁에서 머리를 맞댄 적이 있던 석치순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을 이 곳에서 다시 만 나 감회가 새롭지 않을 수 없다고. “언제쯤 수배생활에서 벗

어나시겠느냐 “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수배가 풀릴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결국 구속, 수배문제 역시 지금 민주노총이 요구하고 있듯이 김대중 정권의 노동자 배제기조

가 바뀌지 않으면 해결되기 힘들다고 본다”고 강조한다.

한편 지난 2월 현재 아직도 민주노총 간부 중 20여명이 구속수감중에 있고 최근 서울지하철노조와 공공연맹의 파업으로 체포영장 발부자가 속속 늘고 있다. 국민의 정부에 맞선

민주노총의 2년차 투쟁. 올해도 많은 구속, 수배자가 양산돼 노조간부들의 발을 묶을 수 있다는데서 우려를 표명하는 이들이 많다.

[저 자] 황보연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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