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전국의 금속노동자 1만여명이 ‘근로시간 단축’을 주장하며 서울시내를 행진할 계획이다. 이어서 14일에는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광화문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노-정간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상경투쟁에는 파업에 돌입하는 사업장의 조합원을 비롯해 연맹 산하 200여개 노조 대표자 및 상집간부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연맹이 명명한 ‘정리해고 철폐 40시간 쟁취 결사대’는 13일 오후 3시 용산역에서 집회를 갖고 여의도 금성무대까지 행진해 ‘노동시간 단축 문화제’를 연 후 그 자리에서 노숙할 계획이다.

14일에는 오전 전경련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날 오후부터는 15일 민중대회까지는 병원노련, 공공연맹, 민주택시연맹 등과 함께 민주노총 계획에 따라 투쟁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미 청와대에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14일 면담을 촉구하며 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마찰이 예상되나, 11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상경투쟁시 ‘비폭력방침’을 확정하고 이를 산하 노조에 내려보내는 등 정부와의 극한적인 대립은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성현 위원장은 이번 상경투쟁과 관련해 “산별노조에 걸맞는 새로운 투쟁 형태가 될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기존의 임단협 시기를 집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중앙집중적인 투쟁 방식으로의 전환이며, 3억원을 웃도는 상경투쟁 기금 또한 연맹의 투쟁기금에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연맹은 조합원 1인당 3,000원의 투쟁기금을 작년에 납부한 사 업장을 제외하고 전 사업장에서 결의해 모금하고 있다. 실제 올해 연맹 방침에 따라 투쟁에 돌입하기 어려운 현대중공업노조나 기아자동차노조 등도 대의원대회를 통해 “연맹의 투쟁기금만큼은 낸다”고 결의하는 등 연맹을 중 심으로 조직력을 집중시키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저 자] 진숙경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5.11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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