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29일 ∼ 1999년 12월 5일 : 제316호

“WTO 각료회의를 감시하라”

민중행동·국민연대 등 시애틀 현지 대표 파견

오는 30일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에 대한 국내 민

간단체들의 감시가 활발하다. 민간단체들의 연대조직인 ‘투자협정·

WTO 밀레니엄라운드 반대 민중행동’(이하 민중행동)과 ‘농업 환

경 생명을 위한 WTO협상 범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는 각기 시애

틀 현지에 대표단을 파견, 각료회의 감시와 국제 비정부기구들과의 연

대활동에 들어갔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30여개 시민·노동 단체가 참여한 민중행동

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애틀에 유상욱 전국농민회총연맹 사

무총장을 비롯한 6명의 대표단을 파견, 전세계 비정부기구(NGO) 관

계자 5만여명과 함께 뉴라운드출범을 반대하는 항의시위에 참여할 예

정이라고 밝혔다.

민중행동은 이날 성명서에서 “WTO출범이 빈곤의 세계화, 고용파괴,

생태계 황폐화, 문화적 다양성 해체 등을 초래했다”며 “WTO체제

가 각국의 민주주의, 인권, 환경 등에 미친 영향에 대한 평가가 이뤄

지기 전까지 새로운 자유무역협상은 유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중행동은 현지에서 “WTO에게 NO라고 말하라” 민중회의, 외채

탕감을 위한 인간사슬 등 국제연대에 참여하는 한편, IMF시대 한국

노동자·문화예술인의 투쟁상황을 담은 영상물 상영 등 독자적인 프

로그램도 진행한다. 또 각료회의가 끝난 다음날인 12월 4일 현지에서

‘각료회의 최종 선언문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

다.

국민연대도 지난 27일 32명의 대표단을 시애틀에 파견했다. 현지 교민

1백명과 시민집회 등에 참여하며, 일본 등 10개국 의원 공동토론 및

선언문 발표를 통해 비슷한 입장의 나라들과 공동보조를 취할 예정이

다.

또 일본·필리핀·인도 단체들과 ‘푸드 페스티벌’을 주관하고 12월

2일엔 ‘식량과 농업의 날’ 행사에 참가한다. 국민행동은 각료회의

마지막날인 12월 3일에 미 무역대표부 면담을 통해 국민연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국민연대는 출발에 앞서 발표한 ‘WTO차기협상에 대한 한국NGO의

입장’에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 이후 전세계적으로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빈곤계층이 급속도로 늘었으며, 지구환경의 파괴와

국민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 WTO가 표방하는 자유

무역의 허구성을 여실히 입증한다”며 “WTO차기협상에서 식량수입

국의 입장에 있는 나라들의 ‘농업의 다원적 기능’ 및 ‘식량안보기

능의 유지’가 반드시 강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혜정 기자 kanghj@kng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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