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교사노조들이 단체협약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미니애폴리스 등지의 노조들은 학교 건물에 태양광 패널 설치, 전기버스 도입, 기후 교육 및 친환경 직업훈련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노후 학교시설 개선과 환경정의 실현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다. 연방정부의 기후지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러한 지역 기반의 교섭은 더욱 절실해졌으며, 기후 변화가 학생 학습 성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사노조가 지역사회 전체를 위한 ‘공공선 교섭’을 시도하며 새로운 기후 행동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 노동조합 중 하나인 전기노동자연합(UE)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격과 점령을 "집단학살"로 규정하며, 미국의 군사 원조 중단을 공식 요구했다. UE는 조합원들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 팔레스타인 연대를 결정했으며, 이는 "한 사람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이라는 노동운동의 핵심 원칙에 기반한다. 노동자들의 세금으로 이스라엘의 무력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UE는 더 많은 노동조합들이 미국의 외교 정책에 독립적으로 대응하고, 군사적 지원 대신 복지와 공공서비스에 예산을 투입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튀니지 노동총연맹(UGTT)은 가베스 지역의 심각한 공해 문제를 계기로 총파업을 선언하며 환경 문제를 정치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시민들의 시위와 어린이들의 호흡기 질환 사례 이후 UGTT는 오염 공장을 해체하라는 '제로 옵션'을 요구하며 정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는 노동총연맹이 2021년 이후 약화된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되며, 대통령과 정부는 위기의 정치적 악용을 경계하고 중국과 기술 협력을 모색하는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필수 광물인 니켈 생산을 위해 인도네시아의 외딴 섬들에 대규모 제련 공장이 들어서며, 수만 명의 중국 노동자들이 혹독한 환경 속에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안전사고, 임금 문제, 여권 압수 등 열악한 노동 조건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해 계속 일자리를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들 덕분에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산업 확장에 따른 환경오염과 지역 주민 건강 악화, 그리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노동 지원 중단 등으로 노동·환경 개선 노력은 정체된 상태다.
미국 노동자들의 퇴직연금이 억만장자와 사모펀드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며, 이는 임대료 폭등, 감시 기술 확산, 이민자 탄압,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집단학살 등 다양한 사회적 억압에 자금을 대고 있다. 이에 대응해 일부 노조와 연금 가입자들은 사모펀드 및 무기 제조사, 감시기업, 착취적 부동산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지역사회에 이익이 되는 대안적 투자로 방향을 전환하려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자본 회수 전략은 단순한 투자 문제가 아니라, 파시즘과 구조적 폭력에 맞서는 노동운동의 새로운 핵심 전선이다.
캐나다의 공공부문 노조는 열악한 임금과 노동 조건 개선을 위해 투쟁하고 있지만, 정부와 우파 싱크탱크는 이들을 게으르고 과도한 혜택을 누리는 집단으로 묘사하며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 특히 프레이저 연구소는 공공부문 노동자의 복지를 공격하며 민간 부문과 갈등을 조장하고, 연방 정부는 반복적으로 파업을 강제 중단시켜왔다. 그러나 사실 공공부문 임금 상승률은 물가와 평균 임금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노동자들이 생계를 위해 부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반노동 선전은 노동자 간 분열을 유도하고 전체 노동계의 힘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다.
홍콩과 미얀마의 노동운동은 코로나19 시기 강경 권위주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방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 이후 노동자들이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며 저항의 선봉에 섰고, 홍콩에서는 2019년 대규모 파업을 계기로 노동조합의 정치적 존재감이 강화되었다. 비록 두 지역 모두 탄압 속에 노동운동이 위축되었으나, 이들의 저항은 노동자 계급이 민주주의 수호의 핵심 주체임을 보여준다.
9월 22일 로마에서 열린 총파업과 시위에 최소 30만 명이 참가해 가자 집단학살과 이탈리아 정부의 군비 확장 정책에 반대했다. 소방관, 교사, 학생, 문화예술 노동자 등 사회 전 부문이 동참했으며, 상점과 식당들도 문을 닫고 연대 의사를 밝혔다. 경찰의 예상보다 훨씬 많은 규모로 모인 군중은 도로를 점거했으나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했으며, 시위대는 “구조자는 학살에 공범이 될 수 없다”며 국제 연대와 정부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번 행동은 향후 전국적 시위로 이어질 계획이다.
최근 33일 동안 중국 제조업 전반에서 제약·섬유·반도체·항공우주 등 22건의 집단 파업이 발생하며, 기업 위기와 강제 사회보험 규정 도입이 노동자 불만을 폭발시켰다. 임금 체불, 부당 해고, 강제 전근 등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은 단순한 생존권 방어 차원에서 파업을 선택했고, 일부는 연속 시위로 추가 보상도 얻어내며 집단적 의식이 강화되고 있다. 이번 파업 물결은 기업의 위기 전가에 맞선 노동자 저항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며, 중국 산업체계 전반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시카고의 이주 노동자 윌리안 히메네스가 연방소송에서 경찰의 폭력을 고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ICE 요원에 의해 공개적으로 납치되며, 이는 정치적 보복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히메네스는 오프 듀티 경찰들이 홈디포에서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가한 폭력을 고발한 5명 중 한 명이며, 그의 실종은 ICE의 은폐와 대응 거부 속에서 지역 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연방 의원들과 지역 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국가적 테러"이자 인권 침해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석방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